다시보기
【 앵커멘트 】
트럼프 당선인 취임 첫날, 미군 내에 모든 트랜스젠더 군인을 추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는 이미 1기 행정부 때 트랜스젠더의 입대를 금지한 적이 있습니다.
1기 때보다 더 강력한 조치라 반발도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금 군대가 전투력보다 다양성에 더 관심을 둔다"며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반대해 왔습니다.
지난 1기 행정부 당시 트랜스젠더의 군 입대를 막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반발을 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트랜스젠더 시위 참가자(2017년)
- "트랜스젠더 권리는 인권이며, 트랜스젠더 권리는 시민권입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트랜스젠더의 군 복무를 다시 허용했는데, 트럼프가 취임하면 이를 뒤집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이미 복무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군인까지 추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행정명령은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날 발표될 예정입니다.
미국 시민단체들과 언론은 1만 5천여 명의 트랜스젠더 군인을 '의료상 부적합'으로 판단해 사실상 강제 전역시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유세 기간 때도 성소수자에게 막말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 "우리는 비판적 인종 이론과 성전환 광기를 학교 밖으로 쫓아낼 겁니다. 그리고 우리는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을 배제할 겁니다."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추방되면, 성소수자 차별 확산뿐 아니라 모병에 어려움을 겪는 미군의 병력 부족 문제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