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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14일) 새벽 충청남도 아산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습니다.
해당 차량에는 국산 배터리가 탑재돼 있었는데, 두 달 전 점검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방수포로 덮인 차량 주변을 손전등을 비춰가며 살펴봅니다.
오늘 새벽 2시 10분쯤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엘리베이터 타지 말고 통로로 내려가라 그러고…. (사람들은) 다 차들 빼고 난리가 났나 봐요."
소방 당국은 전기차를 방수포로 덮고 2시간 만에 불을 껐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당시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면서 이렇게 바닥 곳곳에 그을음이 생겼습니다."
주차장에는 800대가 넘는 차량이 있었는데,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해당 차량만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난 차량은 2021년식 벤츠 EQC 모델로 21만 km를 주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마 전 인천 청라에서 불이 난 전기차의 중국산 배터리와 달리 이 차에는 국산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충전을 시작 한 건 전날 밤 10시 20분쯤, 2시간 가까이 돼서 차주는 휴대전화로 충전이 완료됐다는 문자도 받았습니다.
차주는 불과 두 달 전 자동차를 정비하면서 배터리도 함께 점검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화재 발생 벤츠 전기차 차주
- "배터리는 오히려 괜찮았고, 제 모터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모터를 교체한 상태예요."
오늘 오전 7시 40분쯤에는 경기도 용인의 한 전원주택에서 충전 중이던 아이오닉 전기차에 불이 났습니다.
소방 당국은 국토교통부와 합동조사반을 꾸려 화재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재민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