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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밀양 얼음골 사과에서 껍질이 터지는 열과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잦은 비에 벌어진 일인데요.
농민들은 재해 보험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상남도 밀양 얼음골의 한 사과농장에 사과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살펴보니 곳곳에 멍이 들었거나 칼에 베인 듯 껍질이 터져 있습니다.
'껍질 터짐'인 열과 현상인데 현재 피해는 20~30%로 추정되지만, 저장 중에도 추가 피해는 더 발생할 수 있습니다.
봄에는 사과가 잘 열리지도 않더니 수확철에는 열과 현상까지 겹치면서 농가는 속앓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이상렬 / 사과 재배 농민
- "올해는 사과 옆구리가 다 터져버리니까 봄에 시름하고 또 수확기 다 되어서 시름하고 농가들은 이중고 삼중고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열과 현상의 원인은 유난히 길었던 폭염과 추석 이후 쏟아진 비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현석 / 경상국립대 원예과학부 교수
- "비가 오면서 과실 내로 수분이 유입될 때 갑자기 유입되는 수분을 견디지 못하고 찢어지는 열과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에…)."
열과 피해는 천재지변에 따른 피해가 아니라서 농작물 보험 대상이 되지 않는 상황.
농민들은 이상기후에 따른 피해인 점을 주장하며 자연재해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