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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주 경기도 수원과 의왕에 이어 이번에는 전라북도 군산의 공원에서도 커다란 뿔이 달린 사슴이 발견됐습니다.
요즘처럼 사슴의 짝짓기 시기에는 수컷의 공격성이 특히 강해져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사 】
산책하던 시민이 사슴과 눈이 마주칩니다.
놀란 사슴이 데크 위로 미끄러지다가 황급히 도망칩니다.
길가 옆 풀숲에서 갑자기 사슴이 나타나 날뛰기 시작합니다.
마치 경찰차를 알아보듯 방향을 바꾸며 달아납니다.
얼마 전 인근 공원에서 또다시 사슴이 나타났습니다.
이번엔 뿔이 무섭게 자란 수컷입니다.
군산시는 공원 곳곳에 사슴을 주의하라는 펼침막을 걸고, 산책을 자제해 달라는 재난문자까지 발송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자 / 공원 산책 시민
- "어휴 많이 불안하죠. 그것도 새벽에 출몰했다는데 무섭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낮에는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지만, 밤이 되면 인적이 드물어지면서 바로 옆 야산에서 산짐승이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수소문 끝에 공원에서 산 너머 불과 150m 떨어진 곳에 있는 사슴농장에서 지난 5월 4마리가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섯 달 만에 두 마리는 돌아왔지만, 아직 암수 한 쌍은 잡히지 않고 주변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사슴농장주
- "문이 조금 덜 닫혔는데, 문을 열고 나갔어 그냥. (수원 사건) 소문이 나자 우리 사슴이 이러니까 미안해 죽겠어요."
평소에는 온순하지만 짝짓기 기간인 겨울에는 특히 수컷의 공격성이 강해져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6일 경기도 수원에서 2명이 사슴뿔에 찔리고 머리를 다치는 등 사고가 났고, 의왕에서도 사슴이 탈출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사진제공 : 전북소방본부 군산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