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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술에 취한 승객이,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했습니다.
기사는 뇌진탕까지 당했지만, 가해자는 아직 사과 한마디 없다고 하는데요.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는 이제 택시운전을 그만할 생각입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이 택시기사에게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 "한번 할까요. 예? 아저씨"
다짜고짜 앞좌석으로 넘어온 이 남성, 택시기사의 목과 몸을 눌러 옴짝달싹 못하게 합니다.
- "놔라, 아, 아!"
대답도 못하는 택시기사에게 일방적으로 나이를 묻더니, 주먹으로 머리를 때리기 시작합니다.
- "야 너, 나보다 형님이라며"
정신을 잃을 정도로 맞은 택시기사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는 일 밖에 할 수 없습니다.
분이 풀리지 않은 가해 남성, 이번에는 택시기사의 귀를 깨뭅니다.
- "아!, 귀, 아!"
그리고는 앞문을 열고, 잽싸게 도망칩니다.
안전벨트가 풀리지 않아, 당하기만 한 피해자는 뇌진탕 등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사람이 이렇게 해도 죽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았고…."
두려움에 개인택시도 팔 생각입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제대로 장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손님이 움직일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그런 트라우마가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자를 운전자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