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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불법 선물거래소를 만들어 무려 천억 원이 넘는 규모의 도박사이트로 운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홀짝 도박처럼 지수가 오를지, 내릴지에 돈을 걸게 하고 못 맞춘 회원들의 돈을 가로채는 식이었는데, 2년 만에 110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에 연행된 두 남성이 공항 밖으로 끌려나옵니다.
선물거래소를 가장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해외 조직원들입니다.
-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할 거고, 변호사 선임과 변명의 기회 있어요."
이들은 주식 전문가를 사칭해 6,200명이 넘는 회원들을 모집한 뒤 불법 선물거래 사이트로 유인했습니다.
도박 방식은 단순합니다.
마치 홀짝 도박처럼 선물지수가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에 돈을 걸게 하고 못 맞추는 회원들의 돈을 가로챘습니다.
판돈 규모는 무려 1,130억 원.
이들은 2년 만에 110억 원의 범죄 수익을 챙겨 명품을 사거나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일부 수익을 낸 회원들도 있지만, 상당수는 억대 손실을 보는 등 돈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수익을 많이 가져가는 사람들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해서 따로 관리를 하면서 강퇴(강제 퇴장)를 시키거나…."
조직폭력배인 30대 총책은 조직원들을 시켜 대포폰과 대포통장 명의자를 모집하고 자금세탁까지 지시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일당 36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달아난 총책 등 3명을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김미현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