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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전라남도 여자만은 꼬막의 주생산지입니다.
또, 겨울이 되면 온갖 철새가 날아올 만큼 생태가 살아 있는데요.
갯벌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행사가 꼬막의 고장 벌교에서 열렸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여자만의 한가운데 위치한 섬, 장도입니다.
찬 바람이 불면 뻘배를 타고 나가 갯벌에서 자연산 참꼬막을 캡니다.
예전에는 양식으로 키운 새꼬막과 차이가 없었지만, 갈수록 생산량이 줄면서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꼬막 같은 조개류가 감소하면 여자만에 날아오는 철새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동안 갯벌이 주는 혜택을 누렸다면, 이제는 갯벌을 지키고 회복시켜야 하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 인터뷰 : 서승오 / 동아시아람사르지역센터장
-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이나 수온 등 여러 가지 변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이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어떻게 앞으로 대응할 건지…."
지난 2004년 벌교 갯벌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순천만과 고흥, 올해 여수 갯벌이 추가되면서 여자만 대부분 갯벌이 해양보호구역이 됐습니다.
벌교에서 열린 해양보호구역대회에서는 여자만을 둘러싼 4개 지방자치단체가 손을 잡고 갯벌을 함께 보전해 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철우 / 전남 보성군수
- "(여자만 갯벌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블루카본으로서 큰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자만의 지속 가능한 보전을 위해 상생의 로드맵을 마련하고 귀중한 한국의 갯벌을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보성군은 여자만의 우수한 생태를 미래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주민과 갯벌이 공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