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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 새벽 제주시 비양도 앞 바다에서 선원 27명이 타고 있던 어선이 뒤집혔습니다.
15명이 구조됐지만 2명이 숨졌고, 12명은 아직 실종상태입니다.
사고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이서영 기자, 지금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비양도가 바로 앞에 보이는 제주 한림항입니다.
이곳 한림항에서 바다쪽으로 28km 떨어진 곳이 수색지점입니다.
벌써 사고가 난 지 15시간이 지났는데요, 오전부터 수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실종자는 한국인 10명, 외국인 2명으로 모두 12명인데 기다리는 추가 발견 소식은 아직 없습니다.
【 질문 1 】
수색 인력은 얼마나 투입된 상황입니까?
【 기자 】
수색인력은 계속해서 추가 투입하고 있습니다.
새벽 4시 사고 시간 뒤부터 해경은 경비함정 40여 척 그리고 항공기 10여 대를 투입했습니다.
군에서도 함정 3척 그리고 항공기 4대를 투입했고 경찰과 소방에서도 각각 항공기를 띄웠습니다.
여기에 10대가 넘는 민간 어선들도 자발적으로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성규 / 구조 어선 항해사
- "파도는 많이 안 쳐서 구조는 좀 선원들이랑 같이 좀 원활하게 했던 것 같아요."
오후 한 시쯤부터는 해경 소속 잠수사를 투입해 수중 수색도 시작했는데요.
사고 지점 수심이 90m에 달할 만큼 깊어 수색 작업이 쉽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질문 2 】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 수중이다 보니 시간이 관건일 텐데요, 골든타임은 언제까지로 보고 있나요?
【 기자 】
다행히 바닷물이 아주 차지는 않습니다.
낮에는 수온이 22도 정도였는데요. 밤에는 수온이 조금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해경은 생존 가능한 시간을 24시간 정도로 보고있습니다.
【 질문 3 】
실종자가 생각보다 많은데,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일 것 같습니다.
【 기자 】
실종자 가족들은 제가 서 있는 곳 바로 앞 구조본부에서 대기 중입니다.
오후 세 시쯤 본부에 도착했는데요. 대기실에 들어가면서 일부 가족들은 실종 사실에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직 골든타임이 남은 만큼 차분히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한림항에서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고현경·김규민
영상협조 : KCTV 제주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