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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이 140분 동안의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자신의 불찰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건희 여사 논란과 관련해서는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해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건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했는데, 야당이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400자 분량의 담화문을 읽어나가던 윤석열 대통령은 담화 중간 일어나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앞서 불거졌던 김 여사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보다 신중히 처신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서도 "반드시 필요할 때만 함께 하겠다"며, 이달 있을 해외 순방에도 김 여사는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자신을 공격할 목적으로 아내를 악마화시킨 부분이 있다며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에는 쓴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 시킨 것은 있습니다."
야권에서 추진하는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서도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 "김건희를 기소할 만한 혐의가 나올 때까지 수사했습니다. 그런데 기소를 못 했지 않습니까. 사법 작용이 아니라 정치 선동이다 이 말입니다."
윤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에 대해선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을 돕는 게 국정농단이냐고 반문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