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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기자회견을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도 분주한 분위기입니다.
참모진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회견 과정에서 되도록 피해야 할 표현이나 문구를 집중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특정 이슈를 두고 '법적 문제가 없다'는 방식의 대응만큼은 이번 회견에서 최대한 하지 않겠다는 기류도 읽힙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실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조금 더 진솔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 특검과 관련해서는 법적 절차를 강조해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지난 5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
-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정해진 검경, 공수처 이런 기관에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번에는 이같은 법률가적인 대응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특정 이슈에 대해 "'검찰 조사가 충분히 이뤄졌다'는 접근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개혁에는 저항이 따른다"와 같은 다소 강한 표현도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칫 기자회견 결과가 오히려 불통으로 비쳐 반감을 사면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은 기자회견과 관련해 당내 의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곳에서 자문을 폭넓게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취합된 의견을 듣고 최종 발언 수위와 문구를 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