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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앞으로 미국의 4년과 세계정세의 흐름을 결정하는 미 대선 투표가 시작돼 현재 진행 중입니다.
중간에 대선 후보가 사퇴하기도 하고, 피격을 당하기도 한, 역사상 가장 극적인 미국 대선이죠.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으로, 먼저 가보겠습니다.
【 질문1 】
강영구 특파원!
현재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 중인가요?
【 기자1 】
네, 이곳 미국 시각 자정부터 투표가 시작됐습니다.
첫 테이프를 끊은 곳은 미국 북동부에 위치한 뉴햄프셔주 산간 마을 '딕스빌 노치'인데, 이곳은 특이하게 자정부터 투표를 시작했고, 주민 100명 미만이면 투표 결과도 곧바로 공개할 수 있어, 벌써 결과까지 나왔습니다.
오늘 투표에는 4명의 공화당원과 2명의 당적을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했는데, 결과는 해리스 후보 3표, 트럼프 후보 3표로 동률이 나왔습니다.
4년 전 대선 때는 당시 바이든 후보가 5표, 트럼프 후보가 0표를 얻었던 것과 대조적이면서, 정말 팽팽한 이번 대선의 구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질문2 】
이번 투표 관전 포인트로 '샤이 트럼프', '히든 해리스'가 얼마나 나올지 여부라는 얘기가 나오네요?
【 기자2 】
네, 말씀하신 대로 숨어 있는 표가 승부를 결정짓습니다.
먼저, '샤이 트럼프'를 살펴보면, 제가 현장에서 만난 트럼프 후보의 적극 지지층인 백인 남성들은, 망설이지 않고 트럼프 후보 지지를 밝힙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가 특이하게 남녀 성별이나 인종별로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다 보니,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여성이나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이어서, 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았던 '샤이 트럼프'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히든 해리스'도 있습니다.
'히든 해리스'는 투표장에 나올 수도, 안 나올 수도 있는 느슨한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로, 해리스 후보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된 지 석 달 밖에 되지 않아, 충성도나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죠.
이런 느슨한 지지에 작은 변수가 됐던 것이, 선거 일주일 전쯤 트럼프 진영에서 나왔던 '쓰레기 섬' 발언이었습니다.
유색인종을 중심으로 '해당 발언이 트럼프 진영의 인종차별 성향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확실한 분위기 반전이 있었다는 게 미국 민주당 관계자들의 분석입니다.
결국, 이렇게 숨어 있는 표들이 이번 선거의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양성훈
#트럼프 #해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