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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렇게 대통령실이 인위적인 개각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자 한동훈 대표,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것"이라 맞받았습니다.
반드시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면서요.
친한계도 "하나 마나 한 기자회견이라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며 압박했습니다.
국민의힘 반응은 정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한 지 12시간 만에 대통령실이 이른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을 두고 친한계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핵심은
'시기'가 아닌 '내용'이라 보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회견 내용과 수위를 놓고 압박에 나섰습니다.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담화가 되기를 기대하고요. 반드시 그래야 한다, 인적 쇄신은 원래 인위적으로 하는 것 아닌가요?"
친한계 핵심 의원들은 "하나 마나 한 내용이면 차라리 안 하는 게 낫다"며 "납득할 만한 쇄신 등 구체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원내 비공개 회의에서도 "총선 직전 대통령 담화 같아서는 안 된다", "서두르는 건 좋지만 국면 전환을 위해 충분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우려 섞인 의견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MBN 통화)
- "(지난 4월) 의정 갈등 51분 담화처럼 자화자찬하거나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를 몰라준다든가 이럴 경우에 국민들의 반감과 후폭풍을 걷잡을 수 없을 것…."
친윤계는 윤 대통령의 고유 영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
- "인사권자에게 압박하듯이 정치 공세의 모습, 무조건 사람을 바꾸라 바꾸라고 하면 나중에 정권 내놓으라 할 것 아닙니까?"
▶ 정태진 / 기자
-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는 윤 대통령의 회견 내용을 놓고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쇄신안 수위에 따라 친윤-친한 간, 당내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