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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뉴스추적, 서정표 국회반장과 이어가겠습니다.
【 질문 1 】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국민의힘과 협의할 수 있다, 전향적으로 나왔어요?
【 기자 】
이번달, 11월을 '김건희 여사 특검의 달'로 규정해서 그런지 어떻게든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은 독소조항, 그 중에서도 특검 추천에서 여당을 배제하는 내용 등에 동의할 수 없다며 김 여사 특검법에 반대를 해 왔는데요.
민주당이 이런 내용마저 논의할 수 있다고 오늘 밝힌 겁니다.
사실상 한동훈 대표를 압박하는 건데, 그러면서 한동훈 대표가 제안하고 욕심을 내고 있는 특별감찰관 임명에 대해서는 이렇게 깎아 내렸습니다.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한동훈 대표가) 특별감찰관을 추진하다가 대통령과 명태균의 녹취록이 등장하면서 특별감찰관 카드는 이제 죽은 카드가 됐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민주당이 이렇게 특검을 몰아붙이는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육성이 공개된 뒤 탄력을 받은 모양새입니다.
사실, 육성이 공개되기 전까지만 해도 이재명 대표의 선고를 앞두고 있는 11월에 정권심판에 힘주는 것을 부담스러워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육성이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역전된 거죠.
【 질문 3 】
한동훈 대표, 민주당의 오늘 요구 받아 들일까요?
【 기자 】
민주당의 계획, 정권심판 속도에 넘어가지 않겠다는 게 국민의힘 지도부의 생각인데요.
오늘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가 다가오자, 당대표 방탄에 당력을 쏟아붓는 민주당이 애처롭습니다."
【 질문 4 】
하지만, 한동훈 대표는 어떻게든 입장을 내놔야 할 거 같습니다?
【 기자 】
문제는 입장을 내놓는 시점입니다.
친한계인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오늘 MBN에 "이번 건은 여사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등장을 했기 때문에 용산에서 어떻게든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흘 동안 한동훈 대표가 침묵한 이유도 용산에서 입장을 낼 때까지 기다렸다는 겁니다.
따라서 내일 최고위 또는 이번주 안에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낼 수도 있다는 기류가 일단 하나 있고요.
또 하나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먼저 듣고 한동훈 대표가 좀더 강한 메시지를 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서두르지 않을 거라는 건데요.
엊그제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비서실장이 이번 달에 어떤 형식이든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밝힌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대통령실 비서실장(그제)
- "기자회견이 됐든 국민과의 대화, 타운홀 미팅이 됐든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 예정된 이재명 대표의 선고를 지켜본 뒤 대통령실의 입장과 한동훈 대표의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 5 】
그런데 서 기자, 민주당은 김여사 특검 말고도 채 해병 특검도 이번 달에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죠?
【 기자 】
채 해병 건은 국정조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현재 우원식 의장에게 채 해병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고요.
이번 달을 전방위로 활용하겠다는 건데, 다만 탄핵 추진에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역풍이 두렵기 때문인데요.
지난 2016년 한 차례의 탄핵 경험이 있기 때문에 국민이 더이상의 대혼란을 원하지 않을 것이란 여론,
그리고 중도층에서 아직도 이재명 대표를 다음 정권의 대안으로 생각하기에는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기류, 이런 것들이 혼재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탄핵 보다는 '임기단축 개헌'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