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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대출금리는 내려가기는커녕 올라가고 있죠.
시중은행은 가계대출 제어 탓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예적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에 맞춰 발 빠르게 내리고 있습니다.
금융위원장이 직접 나서 은행권을 비판했지만, 예적금 금리는 오늘(1일)도 내려갔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나은행은 오늘부터 각종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0.05~0.25%p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난달 23일 각각 예적금 금리를 0.2%p, 0.25~0.55%p 낮추는 등 시중은행이 본격적으로 수신상품 금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조치라는 겁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대출금리는 요지부동입니다.
5대 은행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말 하단이 4%에 육박하고 상단도 6%가 넘었는데, 가계대출 억제가 시작된 9월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주담대 문턱이 높아지며 수요가 쏠린 신용대출은 하단이 이미 4%가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유기인 / 경기 수원시 팔달구
- "대출받을 때 너무 높은 이자를 받는 건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믿고 맡기고 하는 거니까, 그런 부분을 잘 절충해서 은행에서 해줬으면…."
예대금리차는 8월부터 급격히 늘어나 0.7%p를 넘었고, 시중은행들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달 30일)
- "은행들은 이자이익을 많이 내고 이익을 바탕으로 일부에서 성과급 주고 이런 행태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선 당연히 비판받아야 되고…."
혁신보다는 손쉬운 예대마진으로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면서도 친인척 부정대출과 횡령이 잇따른 것에 대해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