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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얼마 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군과 첫 교전을 치렀고, 대부분 사망해 1명이 생존했단 주장이 나왔었죠.
이 교전에서 살아남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인물은 자신을 쿠르스크 교전의 유일한 북한 생존자라고 소개했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는 지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굴 전체에 붕대를 감은 남성이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붕대는 피와 고름 등으로 물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추정 남성
- "모두 전사했습니다. 저는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31일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이 공개한 2분 7초 분량의 동영상입니다.
부상으로 힘겹게 말하는 남성의 발음을 자세히 들어보면 북한 억양이 묻어납니다.
이 남성은 러시아군이 북한군은 전선에 참여할 일이 없다고 거짓말했다며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군 추정 남성
- "러시아는 공격 전에 아무런 정찰도 하지 않고 건사할 무기도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40명의 부대원 모두 사망했다는 겁니다.
다만, 영상 촬영 시간과 장소가 공개되지 않아 해당 인물이 실제 교전에서 살아남은 북한군인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 같은 채널에서 공개한 다른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말을 해 논란에 휩싸인 적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심리전을 위한 가짜 영상이란 주장이 나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
화면출처: 텔레그램@Exileno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