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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통령실 취재하는 이기종 기자와 더 얘기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임기 시작 후 최저치에요. 어제 윤 대통령의 육성 녹취 공개가 반영된 건가요?
【 기자 】
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 어제까지 사흘간 이뤄졌습니다.
어제 오전 녹취가 공개됐으니 일부는 반영됐습니다.
추이를 봐야겠지만 다음 주 조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겠죠. 19%가 바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는 10일은 임기 반환점인데요.
갤럽 조사 기준으로, 비슷한 시기 노무현 전 대통령은 34%, 이명박 전 대통령 49%, 박근혜 전 대통령 36%, 문재인 전 대통령 45%를 기록했습니다.
【 질문2 】
눈에 띄는 게 대구·경북 지지율이에요?
【 기자 】
네, 대선 때 윤 대통령이 7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보수 텃밭입니다.
표본이 작긴 하지만 18%의 지지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습니다.
지난주 26%에서 8%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전국 지지율에서 심리적 방어선으로 여겨졌던 20%가 깨진 것만큼이나, 여권에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지점입니다.
【 질문3 】
이 같은 여론의 흐름을 대통령실도 알고 있을 텐데요. 타개책이 마련되고 있나요?
【 기자 】
대통령실은 원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제2부속실 출범,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했습니다.
제2부속실 출범 때는 여사의 활동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이달 말쯤 윤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거였는데요.
이번 달 중순 외교일정,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1심 선고가 예정된 걸 두루 고려한 겁니다.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는 15일, 징역 3년을 구형한 위증교사 혐의는 25일에 1심 선고공판이 내려집니다.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라는 엄중한 안보정세도 있고요.
하지만, 오늘 운영위에 이어 내일 대규모 장외 집회 등 야권의 공세가 거세지고 여론은 더 악화될 수 있죠.
입장 발표의 시점과 형식, 내용 등을 모두 다시 검토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 질문4 】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직접 관련 입장을 밝힐 수 있을까요?
【 기자 】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정리된 말씀을 국민들께 소상히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기와 형식에 대해서는 내일 일도 예측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기억에 의존한 해명을 한 상황에서, 추가 녹취가 공개될 가능성은 부담이죠.
보여주기식 인적쇄신에 부정적 인식을 가진 윤 대통령이 이번엔 바뀔지도 관심입니다.
대통령실은 최근에도 임기반환점을 맞은 인사 가능성에 대해 인사는 인사요인이 생겼을 때 적임자를 찾아서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이 무너지면 차기 대선은 없다"면서, 대통령 비서실과 내각의 전면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