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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우리나라의 특전사격인 '폭풍군단'을 파병했다고 밝혔는데요.
북한 내 최정예로 구분되는 부대로 암살과 같은 극비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인데요.
과거 폭풍군단에서 활약했던 대원은 파병 북한군들은 전장에서 살아남아도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란 충격적인 의견을 내놨습니다.
강재묵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 기자 】
북한 '폭풍군단'에서 상급병사로 근무했던 탈북민 이웅길씨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전투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웅길 /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 "(영상에) 인원이 70~80명 있다면 전투원들은 진짜 10명도 안 보일 정도로…. (전투원은) 이미 골반에 기형이 온다든가 훈련을 심하게 한 경우 빠져 있고 아예 없고…."
북한이 저격수와 같은 최정예 인력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영상 속 북한군의 모습은 전혀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이웅길 /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 "신병 벗은 티가 얼마 안 나는데 쟤들이 왜 왔지. 총알받이로 나간 거구나. 아끼는 전투원들이라면 그 알맹이들을 죽으라고 전선에 내보낼 수는 없고…."
파병이 결정된 순간, 투입된 군인들의 목숨도 이미 살아 돌아올 수 없는 처지가 됐다고 봤습니다.
우크라이나와의 교전 끝에 겨우 살아남는다 해도, 이들을 감시하는 별도 인원에게 지령이 내려갔을 것이란 뜻입니다.
▶ 인터뷰 : 이웅길 /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
- "장담을 하는데 젊은 세대기 때문에 분명히 자유의 맛을 알았습니다. 얘네들 눈치만 채도 그냥 바로 사살할 수 있게끔 애들을 보냈을 거고…."
북한 체제의 허구성을 알리는 심리전 등을 통해 대규모 탈영이나 투항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번 파병이 북한의 자충수가 될 것이란 분석에도 동의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