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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 가전회사가 뜬금없이 집을 지어 팔기 시작했습니다.
산과 바다 어느 곳이든 조립식 주택을 배달해 주고, 최신 가전으로 채워넣어 주는 건데요.
가전회사가 집 짓는 이유, 정설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농촌 마을 한가운데 2층 오두막집이 들어서 있습니다.
냉장고와 세탁건조기, 냉난방 시설 등 최신 가전제품까지 꽉 채워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집을 만든 건 건설회사가 아닌 한 가전업체입니다.
AI 기술로 집안의 가전을 켰다 껐다 할 수 있고, 도어록과 CCTV까지 제어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재철 / 가전회사 사장
- "고효율 에너지와 냉난방 공조, 프리미엄 가전을 하나로 융합해 지속가능한 주거생활 설루션을 제시한…."
산과 바다, 호수 등 원하는 곳 어디에든 세컨드 하우스를 가질 수 있습니다.
1층짜리 집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2억 원, 집의 70%는 미리 만들어 배송해 공사기간도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또 다른 가전회사도 1인 가구를 위한 조립식 주택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태양광 기업과 손잡고, 집에서 쓰는 에너지는 모두 집에서 생산하도록 해 탄소 배출이 '제로'가 되도록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중국의 저가 제품들로 가전 쪽이 워낙 경쟁으로 극심하게 치닫다 보니 기존의 제품으로는 더이상 차별화가 힘든 상황을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국내 가전 양대산맥의 주도권 경쟁이 집안의 가전을 넘어 똑똑한 집 짓기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