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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보통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에 들어가면 주변 전세가격이 떨어지죠.
그런데 1만 2천 가구, 단군 이래 최대규모라는 서울 강동구 재건축 단지의 입주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전세가격이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고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입주 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서울 강동구의 한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1만 2천여 가구, 한 단지만으로 동을 나눠도 될 만큼 큰 규모지만, 입주가 다가왔는데도 오히려 전세가격이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여름 7억 원 후반에서 8억 원 초반 사이였던 조합원분 전용 84㎡ 전셋값은 사전점검 이후 더 올라 10억 원에도 물건이 나와 있습니다.
입주 기간이 내년 3월까지로 여유가 있는데다 일반분양은 실거주 의무가 있어 전세로 나오는 물건 자체가 많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민대성 / 서울 강동구 공인중개사무소 사무장
- "조합원들도 여기서 오래 기다렸잖아요…(일반분양은)의무 거주를 채워야 팔든가 권리 행사를 할 수 있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입주를 많이 하는…."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이번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주춤했지만, 이 단지가 속한 강동구 전세가 변동률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서울에서 7만 가구 넘게 입주에 들어가지만, 전세가격이 요동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강남권 신규 입주 물량이 적고 신축 선호 현상 때문에 전세가격 변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다만, 입주 기간 종료가 임박하게 되면 2019년 헬리오시티 때처럼 가격을 낮추는 물건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