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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불과 하루 전만 해도 '쓰레기 섬' 발언으로 곤욕을 치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제는 '쓰레기'로 대반격에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겨냥해 쓰레기라고 실언하자 "2억 5천만 미국인이 쓰레기냐?"며, 아예 쓰레기 수거 트럭에 오르는 퍼포먼스까지 하고 나섰습니다.
갈수록 점입가경인 미국 대선 소식, 워싱턴에서 강영구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환경미화원 복장으로 전용기에서 내립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미국인) 2억 5000만 명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진짜 쓰레기가 무엇인지 말할 수 있지만, 말하지 않을게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쓰레기'라고 말한 발언을 맹렬히 비난하며 쓰레기 수거 트럭에 오르는 퍼포먼스를 보여줍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내 쓰레기 수거 트럭 어때요? 이 트럭은 해리스와 바이든을 기리는 트럭이에요."
문제의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진영의 '쓰레기 섬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제가 사는 델라웨어의 푸에르토리코 사람들은 품위 있습니다. 떠다니는 쓰레기는 트럼프 지지자들뿐입니다."
뒤늦게 자신의 진심은 '트럼프 지지자'가 아닌 '트럼프 지지자가 쏟아낸 혐오 표현을 쓰레기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불똥은 이미 해리스 부통령에게로 튀었습니다.
▶ 인터뷰 :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바이든 대통령 발언에 대해 말씀드리면, 저는 사람들이 누구를 지지하는지에 따라 비판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반대합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응도 냉담합니다.
▶ 인터뷰 : 조쉬 랜던 / 버지니아주 거주 (트럼프 지지자)
-"바이든 대통령의 말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아요. 아무도 그를 본 적이 없습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특파원 (워싱턴)
- "쓰레기 공방으로 대변되는 미국의 분열상은 대선 이후에도 치유와 화합의 과정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혜영
#트럼프 #해리스 #바이든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