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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의 신형 ICBM 발사 소식,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국방부 출입하는 정치부 권용범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일본에서는 북한이 발사한 ICBM을 어떻게 분석했나요?
【 기자 】
지구 곡률 때문에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떨어지는 모습은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더 잘 보이는데요.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이 약 86분간 비행한 걸로 추정했습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 가운데 가장 긴 비행시간인데요.
또, 최소 1개 이상의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질문 1-2 】
실제로 일본에서는 낙하물 2개가 포착됐다며 영상까지 공개됐죠.
북한이 뭘 시험한 걸까요?
【 기자 】
다탄두 기술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함께 ICBM 완성의 핵심 기술인데요.
탄두를 분리해 여러 목표를 동시에 타격하는 핵탄두 공격에 있어 최고의 난이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서 낙하물 2개가 포착된 걸 두고 바로 이 다탄두 시험에 성공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는데요.
군 당국은 미사일 1단, 2단 분리체가 나눠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면서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 질문 2-1 】
분석 결과를 지켜봐야겠네요.
북한의 ICBM 발사 소식 보도 시점이 평소와 달랐다면서요?
【 기자 】
통상적으로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고 다음 날에 관련 내용을 공개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방성 대변인 발표를 통해 곧바로 발사 사실을 알렸는데요.
상당히 이례적인 모습입니다.
【 질문 2-2 】
이례적인 신속 공개,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미국 대선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죠.
미국 타격용인 ICBM을 활용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일 수 있고요.
북한군 파병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상황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프레임을 전환시키려고 하는 부분, 파병의 이슈를 좀 약간 흔드는 그런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이벤트성 도발, 이렇게 볼 수 있다는 겁니다.
【 질문 3-1 】
북한이 발사에 쓴 이동식발사차량, 12축으로 추정되는데 바퀴가 몇 개인 건가요?
【 기자 】
북한이 공개한 12축 이동식발사차량 사진을 다시 볼까요.
바퀴 1개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키와 비슷할 정도로 크죠.
사진상에는 12개의 바퀴만 보이는데, 1축당 바퀴가 양쪽에 2개입니다.
즉 12축이면 24륜, 바퀴가 총 24개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북한의 이동식발사차량 가운데 11축이 가장 바퀴가 많았는데 1축이 늘어난 겁니다.
【 질문 3-2 】
축이 늘었다, 뭘 의미하는 거죠?
【 기자 】
축이 늘어나면 차량 길이도 늘어나겠죠.
차량 길이가 늘어나면 그 위에 실을 수 있는 미사일 크기 역시 커집니다.
탄두의 크기와 무게가 증가했다, 즉 북한의 ICBM 기술이 한 단계 향상됐을 수도 있다는 걸 뜻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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