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밤사이 북한군 파병 주제로 유엔 안보리에서는 긴급회의가 소집됐습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요청에 따른 건데요.
한국과 미국은 북한군을 '총알받이' '소모품'으로 지칭하며 파병을 비난했지만, 러시아와 북한은 정당한 방어라며 맞섰습니다.
이어서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30일 소집된 안보리 긴급회의는 여느 때보다 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북한군 움직임에 누구보다 민감한 한국 정부의 대표는 굳은 얼굴로 파병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황준국 / 주유엔 대한민국 대사
- "(북한군이)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고, 병사들이 러시아로부터 받아야 할 돈은 김정은의 주머니에 들어갈 것입니다."
미국은 심각한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재앙적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우드 /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 "러시아를 도우려고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북한군은 주검으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김정은에게 한 번 더 생각할 것을 권고합니다."
반면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인터뷰 : 바실리 네벤지아 / 주유엔 러시아 대사
- "북한군이 최전선에 있다는 서방의 주장은 뻔뻔한 거짓말입니다."
그러면서도 미국 등이 우크라이나에 군사력과 정보를 지원하는 것처럼 러시아 동맹국도 그럴 수 있다며, 사실상 파병 자체는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 / 주유엔 북한 대사
- "러시아의 안보가 위협받는다면 우리는 그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러 조약에 따라 국제법상 규범에 완전히 맞습니다."
북한군 파병이 한반도를 넘어 유럽과 인도 태평양 안보 지형까지 위협하는 상황이라 국제사회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