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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신세계그룹의 정유경 사장이 주식회사 신세계의 회장으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남매 회장 시대를 맞았습니다.
마트는 정용진 회장이, 백화점은 정유경 회장이 이끄는 각자 경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세계 각국의 디저트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호텔을 표방한 식당가에서 고객들이 휴식을 취합니다.
백화점 사업에서 이처럼 차별화 경영으로 성과를 낸 정유경 사장이 주식회사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하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함께 남매 회장 시대를 열었습니다.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와 동생인 정유경 회장의 백화점이 계열 분리에 시동을 건 겁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미 2011년 이마트가 별도 법인으로 출범했고, 정용진 회장은 이마트, 정유경 회장은 신세계의 최대 주주인 지배구조로 계열 분리는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어머니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계열 분리에 대한 공감대가 오랫동안 이어져왔을 거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대기업 세대 간 승계의 모범 사례라고도 볼 수 있는데 형제간 분쟁을 미연에 막고, 리스크를 관리하는 차원에서 두 개가 각자 가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
지금 계열 분리를 공식화한 것은 시기가 됐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정용진 회장의 이마트는 불경기 속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했고, 스타필드도 각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정유경 회장의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을 필두로 고급화에 성공하며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그룹 측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가 계열 분리를 통해 성장 속도를 배가시킬 수 있는 최적기"라며 "원활한 계열 분리를 위해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총괄회장이 삼성그룹에서 백화점 사업을 가지고 나온 신세계를, 딸인 정유경 회장에게 다시 물려준 것 또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