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기정사실로 되면서 우리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정치부 외교안보팀 권용범 기자와 자세하게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 질문 1-1 】
권 기자,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그러니까 살상무기 지원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죠.
가능성이 사라진 건가요?
【 기자 】
가능성, 여전히 있습니다.
정부는 레드라인을 넘는다면 공격용 무기를 지원할 수 있다고 예고했죠.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었다는 외신 보도, 앞서 리포트에서 전해 드렸잖아요.
사실로 공식 확인이 된다면 레드라인을 넘은 걸로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1-2 】
가능성이 여전히 있는데 정부가 조심스러워 하는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를 준다면 곧바로 러시아군 살상에 쓰이겠죠.
이렇게 된다면 러시아와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이를 빌미로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 핵심 기술을 건네줄 가능성도 있고요.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지장이 없는지 따져볼 필요도 있기 때문에 방어용 무기 지원을 우선 검토하는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1 】
정부가 공격용 무기로 155㎜ 포탄을 특정해 발표했는데 어떤 포탄인가요?
【 기자 】
무게 약 45㎏의 이 포탄은 장비나 병력 등 대규모 지상표적 타격에 주로 쓰이는데요.
곡선으로 사격하는 곡사포를 통해 발사하는 포탄입니다.
국내에 수백만 발이 비축돼 있고 연간 국내 생산량은 최대 30만 발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미국에 10만 발 수출, 50만 발 대여 방식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우회 지원한 사례가 있습니다.
【 질문 2-2 】
우크라이나에서 이 155㎜ 포탄 지원을 유독 원한다면서요?
【 기자 】
포탄을 보냈는데 전장에서 그 포탄을 쓸 수 없다면 의미가 없겠죠.
155㎜는 미국과 나토 등 서방권의 표준 야포 구경입니다.
호환성이 있다는 건데 우크라이나가 받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겠죠.
1000㎞에 달하는 러시아와의 전선에서 장기 소모전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에게 가장 필요한 무기이기도 합니다.
【 질문 3 】
파병 북한군 이야기를 해볼까요.
폭풍군단이라는데 정예병이다 아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죠?
【 기자 】
10대에서 20대 초반 앳된 얼굴에 키가 작고 왜소하다, 이런 이야기가 있죠.
키가 155에서 160cm 정도 될 거라는 추정도 나오는데 이 정도면 북한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체격이거든요.
더구나 폭풍군단은 경보병 위주의 게릴라전 특화 부대입니다.
전투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유용원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보병보다는 훨씬 체력이라든지 사기라든지 이런 건 강한 부대죠. 우리는 특공여단 우리로 얘기하면 그 비슷한 부대라고 보시면 되죠."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권용범 기자였습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새봄
#MBN #북한 #러시아 #파병 #무기지원 #155㎜ 포탄 #폭풍군단 #김주하앵커 #권용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