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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이번 겨울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하는 취약계층의 어르신들 계실 텐데요.
충청북도가 이런 어르신들에게 봉사를 통해 자존감도 높여주면서 경제적으로도 도움을 주는 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이 마늘 꼭지를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김치를 포장할 때 사용하는 케이블 타이를 묶고 있습니다.
공원에서 무료 배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취약계층 노인들이 하루 1시 30분 정도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겁니다.
일이 끝나면 식당 4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식권에, 봉사 활동 포인트까지 적립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춘자 / 충북 청주시
- "일한다는 즐거움도 있고 보람도 느끼고 이런 시간이 기다려져요."
충청북도는 지난 8월부터 취약계층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하는 밥퍼' 사업에 나섰습니다.
운영을 맡은 봉사단체가 일감을 가져오면 노인들이 봉사에 참여하게 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20회에 걸쳐, 400명에 가까운 노인들이 봉사에 나섰습니다.
참여 노인들에게는 온누리 상품권 5천 원권을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청북도지사
-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큰 변화에 모멘텀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충청북도는 이 사업을 통해 노인들이 자존감을 회복하는 건 물론 침체된 전통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