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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4년10월28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주요 워딩]
"여권 내부 엉망이라 국민 마음 줄 곳 없다...이재명, 역할해야"
"민주당, 국민 생각해 호흡조절 필요...반목만이 답은 아니다"
"이재명, 1심이라 해도 유죄 나오면 상당한 의미 있어..검찰 기소와 달라"
"이재명, 사법부 존중해야...11월 정치인생이나 대권가도에 중대 분수령"
"여야 대표, 2차 회담에서 합의 도출하면 누군가에게 압박될 것"
"한동훈 제시한 특별감찰관 해답 아냐...제한적이라도 특검해야"
"한동훈,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 절묘한 수라 생각했는데 뭉개는 중"
"친윤계, 한동훈이 특검 받으면 '제2의 유승민' 된다? 악의적 비난"
"여당, 유승민 배신자 프레임 씌워서 쫒아내 결국 탄핵당하고 대선 졌다"
"윤석열 대통령, 국민을 배신하고 있는 것...약속 안 지켜"
"한동훈, 원외라 쓸 카드 많지 않아...여야 회동 등 활용해야"
"추경호,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원내 사안? 말도 안 되는 얘기"
"한동훈, 검사 마인드로 시시비비 가리다 리더십 발휘 안 돼"
"한동훈, 머리카락 쪼개듯이 너무 작게 싸울 건가?,,,프레임 크게 짜야"
"한동훈, 해명하기 시작하면 안 돼...정치인은 해명하면 몰리는 수세"
"윤 대통령, 한동훈 대표에게 양보하는 모습 보여주는 게 여론에 도움 돼"
"한동훈, 너무 검사스럽다...자꾸 설명하고 해명하려 하지 마라"
"한동훈, 3차 질의까지 받을 만큼 터놓고 기자들과 회견해 봐라"
"한동훈, 몸은 정치권에 멘탈은 여전히 검사"
"이낙연, 여당 대표하다가 지지율 다 까먹어...그만큼 여당 대표 어려워"
"MB, 한동훈에게 박근혜 전 대표와 잘 지낸 이유 설명?...윤 대통령에게 했어야"
"한동훈-박근혜, 대표로서 여당 내 야당 역할?..체급과 결기 차이가 커"
"대통령 되려면 눈앞에 피해 와도 담대해야...국민이 고생 값 쳐줄 것"
"한동훈 취임 100일 성적표는? C+"
[전문]
○ 앵 커> 한동훈 대표, 이재명 대표 각각 여야 당 대표 회동에서 합의했었던 민생협의체 출범을 하는데 오늘 하기 전부터 요거 자체에서는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올 거로 보이는데, 왜냐하면 어차피 비쟁점 법안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했으니까요. 근데 한동훈 대표랑 이재명 대표 두 번째 당 대표 회담 앞두고 있잖아요? 근데 여기서는 지금 벌써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서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이 회담에 대한 결과가 좀 어떨 거로 보세요?
● 이철희> 지금 말씀하신 대로 쟁점이 아닌 것들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뤄내면 좋겠죠. 또 그렇게 해야 하고 그렇게 뭔가라도 양쪽이 합의해야 누군가에게는 압박이 되겠죠. 합의도 하네? 저것도 합의하면 다른 것도 될 수 있겠네, 라는 압박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에 어쨌든 이게 유의미한 논의의 장이다. 뭔가 좀 손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도움이 되겠죠, 서로한테.
○ 앵 커> 이 모임에서 사실은 한 대표랑 이재명 대표가 목표하는 바가 좀 다른 상황인 거잖아요? 한 대표는 어쨌든 대통령 친인척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으로 돌파구를 좀 풀어보자. 막힌. 그렇지만, 이재명 대표는 아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해야 한다. 이런 입장인데 실제로 김민석 최고위원이 이거 정치쇼다, 특별감찰관 후보 카드 내는 거 이런 얘기까지 하더라고요. 근데 이제 말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은 좀 뚫어야 되잖아요? 그런 민주당에서 한동훈 대표를 조금 이렇게 끌어들인다. 라는 표현을 해야 되나? 유화적인 방법의 어떤 방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 이철희> 쉬워 보이지는 않죠.
○ 앵 커> 쉬워 보이지는 않다?
● 이철희> 저는 그게 답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특감. 특별감찰관은 해답이 될 수 없는 거고요. 지금 이렇게 벌어진 일에 대해서 특감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건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걸 방지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잖아요. 그렇잖아요. 이런 일 하면 안 됩니다. 라고 계속 감시하면서 못 하게 하는 역할인데 특감 가지고 이미 벌어진 일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그거는 특검이라는 걸 해야 하는데 이 특검이 굉장히 제한적으로 지금 야당이 꺼내놓은 것보다는 훨씬 더 축소해서 그야말로 합리적으로 이거는 좀 해봅시다. 국민적 의견이 있는 거라고 해서 여야 간 합의 처리 하거나, 또는 여권의 일부가, 여당의 일부가 동의해서 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내는 게 저는 가장, 가장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하는데 야권, 야당 일부에서는 그걸 원치는 않을 거예요. 계속 압박하는 고리로 쓰자. 이거 카드로 써야 한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이 대표가 이제 그걸 어떻게 정리해서 가져갈 거냐. 또는, 한동훈 대표가 거기에 순순히 응할 거냐. 이런 문제가 남아있죠
.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그거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요?
○ 앵 커> 한동훈 대표는 일단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해서는 이번 당 대표 회담에서는 논의할 게 못 된다고 선은 그었는데 사실 이게 뭐 회의, 의제에 안 올라갈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에서 약간 국민의힘에서 주장하는 독소조항이라는 부분을 빼면 한동훈 대표 이거 받을 수 있을까요?
● 이철희> 그럼 더 압박이 되겠죠.
○ 앵 커> 압박이 된다.
● 이철희>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있는 상황이 되잖아요, 지금.
○ 앵 커> 아, 한동훈 대표에게 압박이 된다?
● 이철희> 그렇죠. 채 상병 특검 제3자에 의한 추천 방식도 지금 뭉개고 있잖아요, 본인이 출마 선언에서 했던 얘긴데. 일종의 프랜차이즈 공약인데 지금 뭉개고 있는 거잖아요.
○ 앵 커> 프랜차이즈 공약이요?
● 이철희> 그렇잖아요. 그거 때문에 제가 사실은 절묘한 수를 썼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건데 뭉개고 있는 거잖아요.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잖아요. 언젠가는 풀어야 될 숙제이거든요. 근데 이거조차도 만약에 본인이 대선 공약이라고까지 얘기했던 특감만 가지고 문제를 풀 수 있겠다? 그건 아니죠. 이것도 특검으로 가서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 본인 부담도 덜어주는 거죠. 그렇잖아요. 계속 끌고 가서 답이 나올까요? 저는 안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 커> 답이 안 나온다?
● 이철희> 풀어야죠. 어떤 형식으로든.
○ 앵 커> 그렇죠. 한쪽이 조금 물러서더라도 어떤 형식으로 좀 풀어야 된다, 이런 얘기를.
● 이철희> 지난 윤한 회동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를 봤을 때 한동훈 대표가 이거는 말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 안 했을까요?
○ 앵 커> 일각에서는 윤한 회동 시작 전에 본인이 24분 기다리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하면서 한동훈 대표가 ‘아, 오늘 쉽지 않겠구나.’를 일단 느끼고 들어갔고. 가서는 아, 이거는 뭐.
● 이철희> 가기 전에 알지 않았을까요?
○ 앵 커> 직접적으로 이제 목도했다, 이런 거 아닐까 싶긴 한데. 친윤계에서는 특검을 받는 순간, 한동훈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의 처지가 된다. 이런 주장 많이 하고 있잖아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철희> 그건 악의적인 비난이죠.
○ 앵 커> 악의적인 비난이다?
● 이철희> 그렇죠. 유승민 대표 배신자 프레임 씌워서 쫓아내서 결국 어떻게 됐어요? 탄핵당하고 대선 졌잖아요. 그 길을 가겠다는 거예요? 그게 말이 됩니까? 당의 원내대표 했던 사람을 배신자로 쫓아내고 당의 당 대표한 사람을, 63% 지지율 얻은 사람을 배신자로 쫓아내면 그러면 당에 누가 남아있습니까? 도대체. 저는 백 번 동의하는 말이 정치인은 누구를 배신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단, 이유가 분명해야 해요. 국민이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 배신하는 거면 누군가를 배신하는 거면 백 번이라도 해야죠. 그건 정치인의 숙명이죠. 근데 그러나 국민을 배신하면 안 되잖아요. 그거는 정치인이 하면 안 될 일이잖아요. 근데 지금 제가 좀 과하게 얘기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앵 커> 국민을 배신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이철희> 배신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약속 안 지키고 있잖아요. 그리고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다수, 이른바 친윤 세력이라는 게 국민을 배신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근데 그 사람들이 누구한테 지금 배신이라는 단어를 써요. 그런 식의 생각을 하고 있으면 탄핵 안 당해도 대선 질 것이고, 탄핵 안 당해도 그 정당이라는 게 쪼그라들 수밖에 없어요. 민심이랑 정면으로 맞서서 이기는 정당이 전 세계 어느 나라에 있습니까? 없죠. 민주주의에.
○ 앵 커. 그러니까, 민심을 뒤에서 얻고 이렇게 앞으로 나가야 되는데 민심이 앞에서 오게 되면 역풍을 맞는다는.
● 이철희> 맞서고 있는 거잖아요. 그게 막아집니까?
○ 앵 커> 제가 아까 살짝 시청자 질문이 올라왔었는데, 말씀을 못 드렸어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회동은, 이른바 윤 대통령 보라고 하는 시그널도 있냐. 이런 질문인데 어떻게 보세요?
● 이철희> 뭐 그런 점이 없지 않아 있겠죠. 왜냐하면 당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 현재 대통령은 권력이 자기한테 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요. 그렇잖아요. 그러면 한동훈 대표는 원외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어요. 그럼 저런 걸 써야죠.
○ 앵 커> 수석님 항상 얘기해주셨잖아요.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갈등할 때 한동훈 대표가 쓸 수 있는 카드 중의 하나가 야당과의 협조를.
● 이철희> 그렇죠, 그게 정치죠.
○ 앵 커> 잘 이렇게 버무려서 하는 게 하나의 카드가 될 수 있다.
● 이철희> 그럼요.
○ 앵 커> 그러면 대통령실에는 약간의 견제와 경고의 카드가 될 수도 있다고 말씀을 주셨었죠.
● 이철희> 그렇죠. 근데 그 의미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상당히 그런 의미를 띌 수도 있고 결과적으로 해석을 그렇게 되는 거 아니에요. 해석을 그렇게 하고 있잖아요. 용산에서. 기분 나쁘다. 그게 왜 기분 나쁩니까? 자기들 기분 나쁜 거는 무슨 나라 망한 것처럼 큰일 난 것처럼 얘기하고 상대방 기분 나쁘게 하는 건 별거 아닌 것처럼 얘기하는 그 버릇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정말 말도 안 돼요.
○ 앵 커> 윤한 회동이 이제 빈손이다, 이 얘기도 나왔는데 이걸 계기로 국민의힘이 당내 분열이 엄청 심해지고 있어요, 지금. 그래서 한동훈 대표랑 추경호 원내대표가 충돌을 지난주에 좀 했는데 대표적인 게 김건희 여사 해법 중 하나로 꺼낸 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이에요. 한동훈 대표가 이 얘기를 했더니,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 사안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원외인 당 대표는 관여하지 마라. 이렇게 선을 그은 건데 추경호 원내대표의 주장은 타당한가요?
● 이철희> 난센스죠. 말도 안 되는 얘기죠. 정치가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러면 지금 여야 당 대표 회동할 때 입법 사안에 대해서는 얘기 안 해야죠.
○ 앵 커> 아, 네.
● 이철희> 다 얘기해야 할 거 아니에요. 당 대표가 당의 일을 총괄하는 사람인데 거기에 입법 사안이 따로 있고 비법 사안이 따로 있습니까? 그럼 당 대표 왜 해요, 그걸. 안 하지.
○ 앵 커>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도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하는 건 당 대표 권한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맞받아쳤는데 사실은 지금까지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표와 원내대표의 관계를 놓고 보면 사이가 좋을 수도 있고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입법 사안이나 이런 거를 가지고 원외인 당 대표한테 관여할 사안 아니다. 이렇게 한 케이스는 못 봤던 것 같아요.
● 이철희> 그게 되지도 않고요. 그렇게 막아집니까?
○ 앵 커> 그렇죠. 어쨌든 한동훈 대표를 뽑아줬을 때는 전체적으로 잘 여당을 이끌라는 의미지, 원내의 사안에 대한 부분은 빼고 잘 이끌어라 이런 의미는 아닐 거 아니에요?
● 이철희> 사실 당 대표 되자마자 그런 논란이 좀 있었잖아요? 그때 김재원 최고위원인가 왜 원내대표 권한 가지고 뭐 이렇게 얘기했었잖아요? 그게 설득력이 없어요, 지금까지 해온 방식이라는 게 있고.
○ 앵 커> 정책위의장 인선 관련해서도
● 이철희> 그리고 당헌·당규를 봐도 원내 사안, 입법 사안에 대해서는 당 대표가 관여할 수 없다.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 앵 커> 그래서 당시 이준석 의원이 뭐라고 그랬냐면 말도 안 된다, 나 같으면 정책위의장 임명하는 거 신경도 안 쓰고 그냥 쫘르륵 임명해 버린다. 이게 원내, 원외 사안이 어디 있냐. 한동훈 대표 저렇게 가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 이철희> 그러니까 그거 관련해서는 말도 안 되는데 한 대표가 지금 이제 뭔가 프레임을 짜고 대응에 풀어가는 방식을 보면 너무 작아요.
○ 앵 커> 너무 작다?
● 이철희> 영어로 말하면 ‘too tiny’라고 너무너무 작게 작게 가요. 좀 크게 가야 되거든요? 권한 논쟁할 이유가 없어요. 그건 자기 권한이에요. 이준석 의원 말마따나 그냥 하면 되는 거예요.
○ 앵 커> 신경 쓰지 않고 그냥?
● 이철희> 그러니까 검사 마인드로 팩트 가지고 이건 이거다, 저건 저거다. 이렇게 해서는 정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가 안 되기 때문에 크게 크게 가야 되고 그리고 본인이 결심을 했으면 파열음이 나더라도 뚜벅뚜벅 가야 됩니다. 안 그러면 계속 배신자 프레임 씌우고 무슨 프레임 씌우고 무슨 프레임 씌워서 그거 해명하다 시간 다 지나가요. 내일모레 100일이라면서요?
○ 앵 커> 네, 맞아요. 기자회견 한다고 하시던데.
● 이철희> 거기 가서도 이런 얘기만 하고 있을 겁니까?
○ 앵 커> 시시비비 가리는 것보다 좀 큰 돌을 하나씩 하나씩 덜어나가는.
● 이철희> 그래서 한동훈 대표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풀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대한민국을 좀 만들려고 한다. 이런 것들을 자꾸 보여줘야 하는 거잖아요? 그래야 지도자의 모습이 보이는 거고 여당 지지층들도 ‘그래, 저렇게 가야지. 우리가 윤 대통령한테는 이게 없어서 실망스럽지만, 그걸 저 사람이 저렇게 치워주겠네.’ 이런 기대를 하고 가야 얘기가 되는 거잖아요. 안 그러면 공세는 계속 들어올 겁니다. 지금 하는 거 봐서는 끊임없이 흔들려고 할 거고, 밀어내려고 할 텐데 깨알 같은 그거 갖고 싸울 거예요? 머리카락 쪼개듯이 막.
○ 앵 커> 머리카락 쪼개듯이.
● 이철희> 이러쿵저러쿵하면 싸움이 되겠어요, 안 되지.
○ 앵 커> 국민의힘에서 예전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사실상 대표 역할을 할 때 야당에서, 민주당에서 했던 평가 중에 긍정적인 평가 중의 하나가 논란이 있으면 논란을 저쪽으로 옮기는 방향타, 다른 방향으로 옮기는 걸 잘한다. 그걸 잘 넘긴다. 이런 얘기들을 했었는데 그거 관련해서는 한동훈 대표는 조금 부족하다.
● 이철희> 아직 정치 문법에 대해서 좀 충분히 숙지가 안 된 것 같은데, 해명하기 시작하면 안 돼요. 내가 왜 하냐. 내가 개인적으로 하는 게 아니다. 이렇게 해서 자꾸 용산 대통령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얘기. 그거 다 알아요, 국민들이. 설명 안 해도.
○ 앵 커> 해명하기 시작하면 안 된다.
● 이철희> 정치인은 해명하면 몰리는 거예요, 수세예요. 공세로 나가야 되는 거죠. 더 강하게 용산을 압박해야죠. 왜? 그게 국민의 뜻이니까. 개인의 권력투쟁이라면 그렇게 하면 안 되죠. 그렇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지금은 국민을 대신해서 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국민이, 국민의 절대다수가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 본인이 김 여사 문제든, 이런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거잖아요. 모든 여론조사를 해봐도 다 나오지 않아요? 대통령 지지율이 20%에요. 반올림해서 20%죠. 실제로 해보면 19.98인가 그렇대요. 그럼 10%대 들어간 것 아닙니까. 이런 지경인데 뭐가 지금 되겠어요. 그나마 당 지지율이 조금 더 잘 나온다면 당이 중심 잡고 해야죠. 그 책임을 한동훈 대표한테 져놨는데 계속 해명하고 디펜스하기에 바쁘고. 무슨 특별감찰관이 해법인 것처럼 그렇게 풀면 본인 죽어요. 제가 볼 때는.
○ 앵 커> 죽는다. 그러면 이건 어떤가요? 국민의힘 일부에서는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한 대표 소통 방식을 문제 제기 한 건데 국회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해달라, 이 얘기가 사실은 대통령실에서 나오도록 해야 했었는데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물 밑으로 얘기를 했어야지, 본인이 얘기해서 관철되는 형식이면 대통령이 뭐가 되냐.
● 이철희> 대통령 뭐가 돼도 돼요.
○ 앵 커> 대통령은 뭐가 돼도 된다?
● 이철희> 지금은 대통령이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여론이 도움이 돼요, 차라리.
○ 앵 커> 대통령한테도 좋고 국민의힘에도 좋고.
● 이철희> 그렇죠. 꼭 대통령이 다 주도하고 대통령이 결정해야 됩니까?
○ 앵 커> 하긴 수석님 지난주에 오셔서 해주신 말씀이 대통령이 이제 좀 한발 꺾을 때다, 고집부리면 안 될 때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어요.
● 이철희> 그러니까 대통령 때문에 지금 문제가 이렇게 악화하고 있다. 그러면 대통령이 누구의 건의를 받든, 누구의 압박을 받든 양보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게 국민들한테 마음으로 위안이 되지 않겠어요? 저 친구 양보하네? 이렇게 해야 좋은 거지, 마치 본인이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주도한다? 그것도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난 용산에 있는 참모들 이해를 못 하겠어. 문제의 본질을 못 보고 있어요. 이 사람들은.
○ 앵 커> 문제의 본질을 못 보고 있다.
● 이철희> 못 보고 있는 것 같아요.
○ 앵 커> 한동훈 대표도 용산에서 뭐 이런 소통 방식의 문제 제기 한 거 외에도, 어쨌든 한동훈 대표가 계속 용산에 대해서 조금 각을 세우는 것들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본인이 왜 그랬는지 나름 항변을 했는데요. 관련 내용 직접 들어보시고 얘기 이어가겠습니다.
# 한동훈 대표 발언 녹취 재생
*한동국 국민의힘 대표 (지난 27일)
아주 중요한 차이는 그거 같습니다. 이견을 존중한다는 것. 이견을 허용한다는 것. 여러분 기자님들 많이 오셨지만, 제가 여러 가지 이견을 많이 내고 있죠, 당 대표로서. 저는 그게 맞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그게 우리 모두가 사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내는 것인데요.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그게 가능합니다. 저에게 반대하는 것도 얼마든지, 자유롭게 조롱성 말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개인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죠.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 자유롭게 공개적으로 낼 수 있습니다.
# 녹취 종료
○ 앵 커> 네. 개인적으로 대통령한테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살기 위해서 그러는 거라고 지금 얘기를 하는 건데 수석님 조금 전에 말씀하셨지만, 대통령이 좀 모양 빠지면 어떠냐.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현재로서는 근데 대통령실에서도 굽히려는 의지나 자세는 없는 것 같아요.
● 이철희> 늘 그랬잖아요. 제가 정리를 하면 한동훈 대표는 자꾸 설명하고 해명하려고 하지 마라. 너무 검사스럽다.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제가 한번 말씀드렸습니다만, 무제한 기자회견을 한번 하면 좋겠다. 저렇게 역면접?
○ 앵 커> 예, 역면접.
● 이철희> 그런 거 말고 그냥 기자들이랑 대놓고 터놓고 있는 그대로 현안 질의, 재차, 3차 질의까지. 받을 수 있을 만큼 대놓고 한번 해봐라. 그러면 조금 다르게 다가올 부분이 분명히 있을 것 같다. 저런 식으로 하지 말고 그런 것도 한번 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고, 그리고 공세적으로 나가라. 국민의 편에 서겠다고 했으면 국민의 감정은 굉장히 격앙돼 있고 화가 많이 나 있는데 자꾸 뭐 해명하고 이러는 데 시간 뺏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이고요. 작게 가지 마라. 프레임을 좀 크게 짜라.
○ 앵 커> 프레임을 크게 짜라. 아까 말씀 주셨는데 이게 2030 청년 100명의 면접관에게 한동훈 대표가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역면접 형식이었어요. 만약에 수석님께서 한동훈 대표한테 면접관으로 질문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러면 무슨 질문 하시겠어요? 한 가지만?
● 이철희> 갑자기 그 질문하니까. 저는 이럴 것 같아요. 아직 검사냐?
○ 앵 커> 아직 검사냐.
● 이철희> 생각은 아직 검사 같아요. 지금 몸은 정치권에 와 있는데 마인드 셋이라고 그러나요? 멘탈적인 측면이 여전히 검사인 것 같아요.
○ 앵 커> 그 질문에 대해서 또 한 번.
● 이철희> 아니라고 그러겠죠.
○ 앵 커> 그 대답이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좀 궁금은 하네요.
● 이철희> 정치해야죠. 당 대표는 정치해야 하고 여당 대표가 사실은 제가 어디 가서 옛날에도 그런 말씀 드렸는데 여당 대표가 가장 어려운 직책 중에 하나에요.
○ 앵 커> 여당 대표가?
● 이철희> 야당 대표는 차라리 쉬워요. ‘닥공’하면 되거든요? 닥치고 공격하면 돼요, 무조건 잘못했다고. 속된 말로 조지면 돼요. 근데 여당 대표는 이게 참 하기 어려워요. 이낙연 대표 보세요. 여당 대표했다가 지지율 다 까먹었잖아요. 성공한 사람이 거의 없어요, 사실은. 위기 시에 등판해서 자기 할 말 다 했던 박근혜 대표 같은 사람은 MB 대통령이 자기가 박근혜랑 잘 지내게 된 이유를 한동훈 대표한테 설명했다는 거 아니에요? 형님상에서. 근데 그 얘기는 한동훈 대표한테 할 게 아니라 윤 대통령한테 해야죠. 야, 내가 대통령일 때 박근혜 대표가 진짜 나를 불편하게 하고 힘들게 했는데 내가 다 용서했다. 왜? 우리 정권을 위해서, 우리 국민을 위해서. 또 적나라하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야, 정권 뺏기기 싫어서 내가 그렇게 했다. 너는 왜 못 하냐. 이렇게 얘기를 해야지, 엄한 데다 대고.
○ 앵 커> 대상이 잘못됐나요?
● 이철희> 타깃이 잘못된 거잖아요. 그렇잖아. 그러니까 그분도 참, 하여간 뭐. 상중이니까.
○ 앵 커> 지금 한동훈 대표도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려고 하는 게 사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 대표일 때를 좀 벤치마킹한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좀 유사하게 가려는 거잖아요? 근데 일각에서 그런 얘기 하더라고요. 박근혜 전 대통령은 나름의 지지율이 있었고, 또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큰 또 하나의 지지율이 있었다. 그리고 나름 그 권력은 스스로 좀 만들어낸 거다. 근데 한동훈 대표는 사실 좀 반사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입지를 만들어 준 거고 박근혜 전 대통령만큼의 어떤 지지해 줄 만한 요소가 없다. 여기에 대해서는 그러면 일단 동의하시는지?
● 이철희> 그 말도 맞죠. 체급 차이가 있죠.
○ 앵 커> 체급 차이가 있다.
● 이철희> 있죠. 있는 건 사실이죠.
○ 앵 커> 체급 차이가 있어서 더 이렇게 지금 흔들리는 걸까요? 아니면 대통령의 국정 임기가 아직 꽤 많이 남아있기 때문인지.
● 이철희> 체급 차이가 있다는 걸 전제로 보자고요. 박근혜 대통령이 총선 이후에 이명박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냥 평의원일 때 당 대표도 아니고 전 대표 시절에 세종시 수정안 법안에 대해서 반대했잖아요. 본회의장 앞에 나가서 단상에 나가서 반대토론을 했단 말이에요. 나는 반대, 했단 말이에요. 그 정도 결기를 한동훈 대표가 지금 보였습니까? 체급을 논하기 이전에 그만한 결기를 보였는지 우선 묻고 싶은 거죠.
○ 앵 커> 체급 차이도 있지만, 결기 차이도 크다?
● 이철희> 더 강단 있게 해야죠. 정치인이 세력도 중요하죠. 근데 더 중요한 건 명분이고, 그 명분의 핵심은 국민의 지지를 받느냐, 못 받느냐. 그거잖아요. 국민의 지지를 받으면 언제 돼도 돼요. 아까 우리 저기 이재명 대표가 DJ 대통령을 언급했습니다만, DJ 대통령이 대선 나왔을 때 처음 대선 나왔을 때 박정희랑 붙어서 근소하게 졌잖아요. 근데 사실상 이긴 선거라고들 많이 얘기하잖아요. 그때 무효표가 너무 많이 나왔기 때문에. 정직하게 개표했으면 이겼을 거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어요. 역사학자들 중에는. 그리고 현해탄 건너다가 죽을 뻔했잖아요.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그렇죠. YS한테 져가지고 영국으로 갔잖아요. 대통령 될 줄 알았습니까? 되잖아요. 그게 왜 됐느냐. 같이 대담한 유시민 작가가 DJ 대통령이 대통령 되는 선거에 나오려고 했을 때 DJ만 안 나오면 무조건 이긴다고 그랬어요. 게임의 법칙이란 책에서 그렇게 주장했어요. 제가 밑줄 그으면서 맞다, 이 얘기. 근데 나와서 되더라고. 그렇잖아요. 그게 정치의 힘이라는 게 그런 거예요.
○ 앵 커> 결기 있는 서사가 있어서?
● 이철희> 그럼요. 그리고 국민 믿고 가는 사람에게 표를 줍니다. 중간에 계산하고 좌지우지하고, 우리가 이재명 대표에게 원했던 게 그거잖아요. 대선에서 붙었는데 24만 표 차이로 진 근소한 표차로 진 야당 대표를 대선에 경쟁했던 사람을 저렇게 검찰의 수사로 죽이려고 하는 게 맞습니까? 안 맞죠. 잘못됐죠. 국민이 다 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또 담대하게 크게 가야 된다. 국민 믿고 가라. 핍박을 받을 때는 받아라. 이런 요구를 한 사람들이 제법 있었잖아요.
○ 앵 커> 네. 그렇죠.
● 이철희> 근데 그 선택은 안 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거 어렵죠. 누구에게나 당장의 손실이나 피해가 눈앞에 와 있는데 그렇게 하라고 그러면 누가 쉽게 하겠어요.
○ 앵 커> 쉽지 않죠.
● 이철희> 백 번 인정합니다. 저도 못 할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에 그 상황이라면. 그러나 한 나라를 끌어가겠다는 사람이라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은 그 정도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이 그 값을 쳐줄 거거든요. 그 고생한 것에 대한 값을 쳐줄 거예요.
○ 앵 커> 그래야 사람들도 당내 세력도 믿고 따라가고 국민도 믿고 따라갈 수 있으니까.
● 이철희> 그리고 권위라는 게 생기죠. 권력이 있다고 권위가 자동적으로 주어지지는 않습니다.
○ 앵 커> 그렇죠.
● 이철희> 국민적 권위를 가졌을 때 리더십이라는 게 관철이 되는 겁니다.
○ 앵 커> 그렇죠. 권력은 뭐 정당한 방식이든, 정당하지 않은 방식이든 가질 수 있지만 권위는 명분과 정당성이 없으면 갖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한데 한동훈 대표 취임 100일 말씀하셔서 제가 이거 비슷하게 수석님께 시기별로 질문을 드린 것 같아요.
● 이철희> 그래요?
○ 앵 커> 예. 100일 현재 성적표. 어떻게 보세요?
● 이철희> C+?
○ 앵 커> C+? 수석님이.
● 이철희> 그땐 D 아니었나요?
○ 앵 커> 전대 때는 A. 그 중간에는 B. 그다음 B+이었나 B였나 그랬을 거예요.
● 이철희> D 아니었어요? B였어요?
○ 앵 커> B 아니면 D였던 것 같은데.
● 이철희> D 같은데?
○ 앵 커> 그래요? C+.
● 이철희> 확인하면 다 나오는데 큰일 났네.
○ 앵 커> 이거는 뭐, 사실관계 저도 고집을 부리진 않습니다. 근데 어쨌든 최근에 한동훈 대표가 그래도 대통령실이나 여당 내에서나 또 보수 지지층하고 싸움을, 나름은 회피하지 않으려고 조금 결기를 보이려고는 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