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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99억 상당의 가상자산 보유 사실을 숨기기 위해 국회에 허위 재산신고를 했다는 의심을 받는 김남국 전 국회의원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김 전 의원과 검찰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앞으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남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 재산 신고를 허위로 작성해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됐습니다.
변호사 배지를 달고 어제(28일)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한 김 전 의원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라며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남국 /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공무원의 직무를 방해할 의도나 고의성도 전혀 없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 전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이었던 지난 2021년 코인 투자로 99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9억 5천만 원만 은행 계좌에 이체하고, 나머지 89억 5천만 원은 전액 코인을 사서 신고를 고의로 누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의원이 사실과 다르게 "전년 대비 8천만 원만 재산이 증가했다"며 12억 6천만 원만 보유 재산으로 신고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다음해에도 가상자산 예치금 9억 9천만 원을 전부 코인으로 사들여 재산 신고를 누락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반면 김 전 의원 측은 "신고 의무대상이 아니던 코인 예치금을 신고누락했다는 이유로 기소하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김남국 전 의원과 검찰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양측은 코인 수익 신고 누락이 범죄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