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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9월 '반도체의 겨울' 운운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전망을 부정적으로 깎아내렸던 외국계 증권사 모건 스탠리가 또다시 SK하이닉스에 대해 혹평하는 보고서를 냈습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내며 20만 원대에 복귀했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오늘 다시 떨어졌습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9월 '겨울이 다가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반 토막 냈던 외국계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또다시 혹평을 이어갔습니다.
반도체 업황 악화를 예상한 게 "단기적으론 틀렸다"고 인정했지만, "메모리 사이클이 정점이라는 점은 틀리지 않았다"며 투자의견은 '비중 축소'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도 1만 원 찔끔 올리는데 그친 것입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상승 곡선을 타던 SK하이닉스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셈입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모건스탠리의 추가 보고서가 공개된 후 처음 열린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 주가는 2.49% 하락하며 20만 원 선을 반납했습니다."
모건 스탠리 전망과 달리 국내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주력사업분야인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HBM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D램) 메모리반도체가 어두운 거지, HBM 쪽은 계속 전망이 밝기 때문에, 지금 반도체 시장의 공급 과잉은 (D램)메모리 얘기인 것 같아요."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 한 마디 한 마디에 국내 반도체 주가가 휘청대는 건 국내 증권사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에선 매도보고서가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는데 외국계가 이렇게 과감하게 매도보고서를 내게 되면 시장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고요."
외국계 증권사의 의도된 저평가와 줏대 없이 이를 추종하는 국내 증권사들에 대한 낮은 신뢰가 오히려 '코스피의 겨울'을 만들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