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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원래 오늘(28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죠.
인천공항이 특혜 논란이 불거진 이른바 '연예인 별도 출입문' 사용 계획을 하루 전인 어제(27일) 전격 철회했습니다.
국정감사와 언론 보도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고려했다며,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네요.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공항 입국장을 가득 메운 축구팬들.
앙리와 드록바 등 유명 선수들이 나타나자 경호원들의 제지에도 밀고 다가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 "밀지 마세요. 밀지 마세요. 위험해요. 위험합니다."
연예인 등 유명인사가 공항에 나타날 때마다 벌어지는 장면입니다.
지난 7월에는 배우 변우석 씨의 경호원들이 일반승객들의 접근을 막으려고 플래시를 쐈다가 과잉 경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대책을 고심한 인천공항은 연예인 등 유명인은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연예기획사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선 특혜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송유진 / 경기 고양시
- "일단 연예인의 기준도 모호한 것 같고 사람이 얼마나 몰릴지 가늠할 수 없고…."
국회 국정감사장에서도 질타를 받았습니다.
▶ 인터뷰 :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4일 국정감사)
- "연예인이 벼슬이냐 이런 비판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책을 세우라고 했더니 특혜로 접근하는…. "
논란이 커지자 인천공항은 별도 출입문 사용 계획을 시행 하루 전 철회했습니다.
대신, 해외 운영 사례 등을 검토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혼잡에 문제가 없는 별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