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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그제(26일)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을 받은 이란이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겠다"며 당장 재보복에 나서지는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의 휴전을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자지구와 레바논에도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은 이스라엘의 대규모 보복공습 당일 성명을 통해 "제한적인 피해만 입었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란 국영방송 IRINN 앵커
-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침략 행위에 적절한 시기에 대응할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장 맞대응하지는 않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휴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강경한 표현은 자제했습니다.
경제난으로 인해 악화한 여론과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확전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이스라엘이 군사 목표물들 말고는 다른 곳은 타격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이 끝이길 희망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공습에 사용된 전투기 출격 영상을 공개하며 이란을 자극했습니다.
또, 레바논 남부에서 길이 1.5km의 헤즈볼라 땅굴을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스라엘군
- "이 땅굴은 헤즈볼라가 15년에 걸쳐 구축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터널을 파괴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땅굴을 폭파하기 위해 폭발물 400톤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민가 5채 이상이 폭격 대상이 됐는데, 최소 30명이 숨진 가운데 사망자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해 공식 언급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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