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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의료대란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공의 단체 박단 대표가 전격 회동했습니다.
그동안 전공의 대표와 여당이 대립각을 세우며 만남 성과에 기대도 있었지만, 일단 소득은 없었습니다.
안병수기자입니다.
【 기자 】
의료 대란 9개월째, 병원을 나간 전공의들의 출근율은 고작 8.7%에 그칩니다.
이들의 복귀가 사태 해결의 핵심인데, 정부와 정치권의 대화 요청을 외면하며 장외 투쟁을 벌여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단 전공의협의회 회장이 처음으로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로 회동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의료 대란 사태가 사실은 심각하고 일단 이 문제를 풀려면 대화가 어떻게든 시작돼야 하는데 전공의들 입장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회동 참석자에 따르면 양측은 "의대 증원 문제에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박단 회장은 회동이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증원부터 철회하라"며 증원 백지화가 정부여당과의 대화 조건임을 재확인했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조건 없이 협의체를 출범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어렵게 협의체를 가동할 계기와 여건이 마련된 만큼 지금의 기회를 놓칠 순 없습니다. 대화의 장을 만들자는 데까지 조건을 붙이기에는 국민 뵐 낯이 없습니다."
전공의 대표와 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다음주 여야의정협의체 출범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