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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정원 발표 한참 후에 미국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처음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말을 아꼈던 것과 달리, 파병 규모와 시기, 이동 방식까지 공개했습니다.
북한군이 실전 배치되면 "공격의 표적이 될 것"이란 섬뜩한 경고까지 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정부가 북한군 3,000명이 러시아 동부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현지시각 23일 공식 확인했습니다.
북한 원산에서 배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동부지역의 군사 시설 3곳에서 기본 전투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군이 현지 적응까지 마무리하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할 수도 있다며, 섬뜩한 경고성 발언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만약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배치된다면, 그들은 바로 사냥감이자 표적이 될 것입니다."
그동안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백악관 발표에 앞서 북한군 파병을 처음 인정하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오스틴 / 미국 국방부 장관
-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한국 정부 발표 닷새 만에 공식 확인해준 이유로 미국은 공개 절차를 따랐다고 말했습니다.
최대 관심사인 북한군 파병이 전쟁에 미칠 영향과, 러시아를 돕는 대가는 아직 알수 없다며 유보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에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까지 파병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국제사회는 확전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