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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그동안 '확인할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해왔었죠.
백악관은 북한군의 규모를 3천 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러시아로 파병을 보냈다는 미국 정부의 첫 공식 입장이 나왔습니다.
우리 국정원이 북한군 파병을 확인한 지 닷새 만입니다.
▶ 인터뷰 : 로이드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분석가들이 지금 (북한군 파병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북한군이 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북한의 전쟁 참여 가능성을 두고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러시아를 대신해 전쟁에 참여한다면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백악관도 곧이어 북한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 "이달 초부터 중순까지 북한이 최소 3천 명의 병력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킨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군이 원산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했으며, 러시아 동부 훈련소 3곳에서 기본전투훈련을 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인정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북한의 파병 증거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과 나토가 연이어 북한군 파병 사실을 확인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구도에 중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