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북한의 러시아 파병으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북한 내부 분위기는 어떨까요?
오늘(23일) 외교안보팀 김세희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1-1 】
주민들이 보는 북한 매체에서는 파병 관련 소식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요.
현재 북한 주민들은 사실을 아예 모르는 겁니까?
【 답변 】
북한 정부는 파병 관련해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지만, 앞선 리포트에서 보듯 주민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소문이 퍼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파병 군인 가족들을 집단 이주시킨 것도 생각보다 소문이 빨리, 많이 퍼져서라고 분석됩니다.
MBN이 취재한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주민들이 파병 소식을 휴대전화를 통해 나눈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북한이탈주민
- "요즘에는 휴대전화기가 다 있어서 "어떤 사람이 러시아로 차로 다 이동을 했다." 벌써 그 주변 사람들이 보고 소문나면 지인이나 친척을 통해서 '전쟁에 나갔대' 이렇게…."
현재 북한에서는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돼서 심지어 휴대전화 두 대씩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요.
공식적으로 북한에서 군인들은 휴대전화를 소지할 수 없습니다.
파병을 가는 군인들이 가족에게 미리 어디 가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식이 외부로 전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질문1-2 】
그럼 파병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얘기인데요.
이에 대한 주민들 반응은 어떻다고 하나요?
【 답변 】
특히 올 여름 북한은 기록적인 수해를 입었는데요.
복구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슨 다른 나라를 도와 파병이냐 이런 목소리가 수면 아래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인터뷰(☎) : 북한이탈주민
- "어떤 소련(러시아)하고의 관계로 인해서 이제 전쟁에까지 군인들이 가야 된다는 걱정, 우려 이런 것들이 같이 좀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북한 정부가 대외적으로 또 대내적으로 파병 사실을 함구하는 건 주민들 사이의 반발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 질문2 】
그런데 러시아 파병에 대해 침묵하는 것과는 달리 최근 한국이 무인기를 날려 대북전단을 살포했다는 주장은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얘기했잖아요?
뭐가 다른 거죠?
【 답변 】
무인기 사태 기점으로 노동신문 1면에 대남 적개심을 생산 증대로 풀자는 비논리적인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조선 인민이 격노했는데 이로 인해 용해공들은 쇠물을 끓이고, 광부들은 착암기를 틀어잡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지난 15일과 19일에도 꾸준히 석탄 증산, 알곡 증산, 창조 투쟁의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생산 증대를 강조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국가발전 5개년 계획이 내년을 기점으로 마무리가 되어야해서 경제 성과에 압박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김세희 기자였습니다.
[saay@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 래 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