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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고 있지만, 재건축은 딴판입니다.
강남이나 여의도처럼 핵심지역의 단지는 오히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거든요.
정비 사업이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에 재건축 조합 설립을 앞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175㎡가 이달 초 43억 5천만 원에 거래돼 직전 고점을 넘어섰습니다.
두 달 전 같은 면적이 40억 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3억 원 넘게 오른 겁니다.
▶ 인터뷰 : 인근 공인중개사
- "(근처 단지에서) 신고가 다 갱신해버렸잖아요. 한 5억~6억 원씩 다 올랐죠. 개발 앞두고 투자로 사시는 거죠."
강남구에서도 은마 아파트 전용 84㎡가 29억 5천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정부와 서울시가 정비 사업에 속도전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10월 2주 차 서울 아파트값은 0.11% 오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대출규제 등으로 전반적인 매수 심리는 위축됐지만, 사업성이 좋은 재건축 단지에서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치솟던 공사비 상승세가 다소 꺾이면서 업계에선 멈춰섰던 사업장들이 속속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입지가 좋은 강남권이나 여의도 지역의 재건축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정도 금액에 매입을 해도 추후에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라고 판단하는…."
하지만, 수도권 일부와 지방의 재건축 수익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탓에 재건축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심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lee.seunghoon@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