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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아침 기온 무척 쌀쌀해진 것을 느끼셨을텐데요.
이제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름 있는 산마다 자리 잡은 억새 평원은 장관을 이루고 있고, 곧 내어줄 햅쌀을 품고 있는 들녘도 황금빛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익어가는 가을 정취를 강진우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 기자 】
태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인 합천 황매산에 억새가 장관을 이룹니다.
스산하게 부는 가을 바람에 몸을 맡긴 억새는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황매산 억새는 방탄소년단의 뮤직 비디오와 각종 드라마의 배경으로 소개되며 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권부한 / 경남 진주시
- "황매산 억새평원은 우리나라 최대 평원이잖아요. 정말 마음이 확 트이고 그야말로 날아갈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들판에는 핑크뮬리의 명성이 자자합니다.
매년 3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는데, SNS 상에는 핑크뮬리 성지로 정평이 났습니다.
추수를 앞둔 들녘도 황금빛을 더해갑니다.
허수아비가 보초를 서 있는 논길을 따라 걷기만 해도 근심과 걱정이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정팔수 / 경남 창원시
- "황금빛 물결을 보면 너무 좋아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불러요. 가을 들판이 너무 좋아요."
찬바람이 불자 겨울 김장도 준비합니다.
싱싱하고 저렴한 새우젓을 사려는 사람들이 행사장을 메웠습니다.
"막 퍼드려요. 막 퍼드립니다. 어서오세요!"
▶ 인터뷰 : 황혜숙 / 서울 강서구
- "김치가 새우젓을 넣으면 굉장히 시원하고 맛있어요. 그래서 새우젓을 넣습니다. "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 절정은 지리산, 속리산, 북한산 등의 순으로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겠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