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평안을 발원하며 시작된 626년 전통의 진관사 수륙재 회향식이 봉행됐습니다.
올해 수륙재는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 등을 위무하는 의식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이상주 기자가 수륙재를 마무리하는 의식을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스님들과 신도들이 가마의 일종인 연을 들고 진관사 일주문으로 향합니다.
세상의 영혼을 맞이해 연에 모시고 다시 돌아와 이들을 위로하고 법문을 들려주며 고단함과 번뇌를 씻어줍니다.
물과 육지의 홀로 떠도는 귀신들과 아귀에게 공양하는 불교의 가장 큰 재 수륙재입니다.
▶ 인터뷰 : 법해 스님 / 진관사 주지
- "하루속히 전쟁이 끝나고 모든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기를 발원해봅니다. 진관사국행수륙재는 사회통합과 우리 모두의 의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선 왕실의 국가 행사였던 만큼 정·재계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올해는 '우리 모두를 위해'라는 주제로,
군인, 경찰, 소방 등 나라를 위해 헌신한 '제복 공무원'들의 고마움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진관사 수륙재 참여 가족
- "소방 공무원들 경찰 공무원들 일선에서 고생하시는 분들이 행사에 참여하신다고 해서 지나가다가 참여하게 됐습니다."
불교 종합예술의 정수인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상생과 소통, 평화의 정신이 담긴 보편적 문화적 가치로 인정받아 2013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대표 의례기도 합니다.
지난달 1일부터 49일간 열리는 이번 국행수륙재는 내일(20일) 밤재를 끝으로 회향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