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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의 쓰레기 풍선과 대남 확성기 소음 공격으로 접경지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불면증과 신경증 등에 시달리며 약까지 먹는 주민도 있다고 합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민통선 안쪽에 있는 한 마을입니다.
한적한 농촌에서 기계가 돌아가는 듯한 굉음이 계속해서 들립니다.
밤에는 상황이 더 나빠집니다.
정체불명의 소리와 함께 노래도 들리는데, 소름이 돋을 정도로 불쾌합니다.
참다못한 주민 수십 명이 피해를 알리기 위해 모였습니다.
▶ 인터뷰 : 정순자 / 경기 파주시
- "탱크 소리 아니면 늑대 같은 큰 짐승 소리, 오만가지 다 나고요. 귀에다 대고 하는 거 같아요. 직접."
심지어 약을 먹는 주민까지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영숙 / 경기 파주시
- "저희 약 먹어요. 저도 어저께 그저께 병원 가서…. 도대체 밥도 먹을 수 없죠. 입맛도 없지. 어지럽지. 속이 메슥거리지."
▶ 인터뷰 : 유점순 / 경기 파주시
- "잠을 자야 사람이 살지 더도 말고 잠만 잤으면 좋겠어요. 사는 게 사는 게 아니고 머리에서 소리가 나고…."
주민들은 남북 간 상호 풍선 부양과 소음 방송 송출이 끝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납북자단체가 다음 주에 대북 전단 살포를 예고하면서 접경지의 긴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경기도와 파주시는 전단 살포를 금지하고 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화면제공 : 시청자 이완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