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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회 출입하는 김지영 기자와 김건희 여사 문제 관련 좀 더 자세히 뉴스추적 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김 기자, 선거가 끝나니 다시 김건희 여사 정국입니다.
검찰이 오늘(17일) 주가 조작 의혹 관련 김 여사를 불기소하자마자 민주당이 또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했어요.
대통령실 입장이 나왔나요?
【 답변 1 】
대통령실은 김 여사와 관련한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한동훈 대표의 김 여사 관련 요구 그리고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재발의까지 모든 사안에 침묵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재보선 결과에 대해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꿔나가겠다"고 밝히면서도 김 여사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검찰 수사 사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별도 입장이 없다"고 했습니다.
【 질문 2 】
그런데 이렇게 침묵한다고 김 여사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잖아요?
【 답변 2 】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특검법에 대해선 앞서 여러 차례 반헌법적, 위법적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해왔습니다.
지금 대통령실이 할 수 있는 건 한 대표가 요구한 김 여사 사과와 공개활동 중단,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답변입니다.
다음 주 초 한 대표와의 만남이 예정된 상황에서 섣불리 민감한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말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으로 보입니다.
대응은 자제했지만 한 대표가 연이어 공개 발언을 하는 데 대한 불만 기류는 감지됩니다.
【 질문 3 】
그런데 김 여사 문제는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 특히 친한계에서 반발이 있을 것 같은데요?
한 대표가 오늘 김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 꽤 뼈 있는 발언을 했잖아요?
【 답변 3 】
네, 한 대표는 오늘 최고위 회의에서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나온 발언인데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필요한 절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의혹'은 김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이고 '필요한 절차'가 특검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검찰이 불기소한 사건을 재수사하려면 김 여사를 고발한 당사자가 검찰 결정에 불복하는 재정신청을 하거나 특검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는 입장이니 결국 특검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겁니다.
【 질문 4 】
그렇다면 국민의힘 내에서 정확히는 친한계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할 가능성도 있다는 건가요?
【 답변 4 】
친한계 의원들에게 물어봤는데요, 현재 그런 논의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 대표의 '필요한 절차' 발언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한 종합적 대응을 의미한다고 했습니다.
친한계 핵심 인사는 "현재 당내에서 김건희 특검법은 전혀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김 여사 불기소에 대한 우려와 특검법 추진은 전혀 다른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친한계 내부에서 검찰의 불기소 결정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한 건 사실입니다.
검찰 수사조차 받지 않은 만큼 이제 더는 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막을 명분이 약해졌다는 이유입니다.
【 질문 5 】
그렇다면 지난번에 4명의 이탈자가 나온 김건희 특검법이 이번에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답변 5 】
현재 특검법 발의 단계에서 벌써 이탈표를 예상하는 건 시기상조입니다.
다만 대통령실이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불기소된 만큼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는 있습니다.
다음 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남이 중요한 이유인데요.
친한계 한 의원은 "김 여사 문제에 대한 합의가 하나라도 있어야 정부와 당이 살 수 있다"면서 "당내 김 여사 우려를 불식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친윤계는 김 여사 불기소는 당연하지만 만남의 성과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권성동 의원은 "면담 또는 독대를 앞두고 서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며 "용산도, 한 대표도 상대에 대해 톤 다운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 앵커멘트 】
김 여사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다음 주까지 봐야겠네요. 김 기자, 잘 들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gutj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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