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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수시 논술전형에서 유출 논란이 있었던 연세대학교가 이번 사안 전체를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학교는 5가지 재발 방지책을 내놨는데 이번 응시생들에 대한 구제책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논술을 치른 학생과 학부모들은 연세대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연세대학교는 어제(15일) 밤 11시쯤 홈페이지에 '유출 논란'과 관련해 2차 입장문을 올렸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엄정 조치' 지시가 알려진 지 7시간 만입니다.
'개인 감독관의 실수'를 강조했던 1차 입장문과 달리 5가지 재발 방지책을 내놓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학교는 문제지 등을 온라인에 올린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한 데 이어 시험 과정 전반에 걸쳐 공정성 훼손 여부를 확인해달라며 경찰에 추가로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다만, 사흘 간 진행한 내부 조사에서 누군가 부정행위로 부당하게 점수를 얻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만큼 재시험 등의 응시자 구제책은 현재 검토하지 않는단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연세대학교 관계자
- "관리감독 부분에 대한 지적 이런 것들은 당연히 조사가 돼야 하겠죠. 근데 시험의 공정성과는 결이 다르다고 보입니다."
학교의 이같은 대응에 자연계열 논술 응시생과 학부모들은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르면 이번주 시험의 효력을 멈춰달라며 가처분을 신청하고 무효 소송도 제기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연세대 논술 집단소송 참가자
- "입시라는 게 이미 합격자 발표가 나버리면 문제가 있어도 되돌리기가 어려워서 최대한 빨리 (소송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요."
단국대와 한성대 실기전형에서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단 주장이 속출하면서 대학별 자체 시험도 수능에 준하는 국가기관 차원의 매뉴얼이 필요하단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이주호
그래픽: 유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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