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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최근 금리인하를 단행한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금리 인하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심지어는 연봉 35억을 받는 금융통화위원들 대신 연 3만 5천 원이면 되는 챗GPT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는 3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것을 놓고,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금리 인하를 통해서 내수를 살릴 수 있는 시점이 연기됐다는 게 맞는 얘기 아닙니까?"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당시만 해도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속도가 데이터상으로 크게 나타나지 않았고, 그때까지만 해도 부동산 PF의 연착륙이 굉장히 중요한 과제…."
그러면서 금융통화위원들의 보수가 너무 높다며 차라리 챗GPT로 대체하자는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정일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25초 만에 챗GPT가 뽑아낸 답은 결론, 금리 동결이 최적의 선택이다. 여기에다가 후속조치 정책 제안까지 합니다. 얼마나 챗GPT가 훌륭합니까. 1년에 3만 5천 원, 금통위원님들 연간 보수액 35억."
이 총재는 이미 챗GPT를 써봤다며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는데, 저희가 이번에 금리를 낮춘 것을 보면 역시 챗GPT는 믿을 수가 없다. 10월 것도 저도 챗GPT 써보기 때문에, 저도 시험하거든요."
최근 집값 안정과 교육 개혁 등 한은 총재의 역할을 벗어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 총재를 향해 정치 출마를 할 것이냐는 질의도 나왔지만, 이 총재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