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북한은 이례적으로 남측 무인기가 살포한 전단이라며 전단 묶음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잘 보이지 않게 흐릿하게 처리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이 담겼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이 남측 무인기가 뿌렸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전단 묶음으로 내용을 알아볼 수 없도록 뿌옇게 처리했는데 자세히 보면, 맨 위에 '자기 배 불리기에 여념 없는 김정은'이란 글자가 보입니다.
그 아래 사진엔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딸 주애의 모습이 담겼는데 각각 시계와 옷을 동그랗게 확대했습니다.
실루엣만 보면 2022년 3월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참관 당시 김 위원장의 모습, 지난해 4월 북한이 공개한 김주애와 각각 닮았습니다.
시계는 1,500만 원, 패딩은 250만 원에 달해 북한 인민들의 어려움과는 거리가 있는 김정은 일가의 명품 사랑을 담은 겁니다.
쌀과 옥수수로 남측과 북측 사이 소득 격차를 비교하며 '지옥으로 떨어지고 있는 북조선의 경제상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남측의 소행이라는 걸 주장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김정은 일가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공개하면서도, 북한 내부 반발을 우려해 흐릿하게 처리한 걸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최지훈
#MBN뉴스센터 #안보람기자 #북한 #김정은 #명품 #전단 #무인기 #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