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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강 작가의 작품은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야말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서점에서만 어젯밤 수상 발표 직후부터 4시간 동안 분당 18권씩 판매됐다고 하는데요.
하루가 채 지나지 않은 현재 30만부나 팔렸습니다.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대형 서점, 문을 열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입구에 긴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영업과 동시에 서점에 들어선 사람들이 한강 작가의 책을 앞다퉈 사기 시작합니다.
▶ 스탠딩 : 이규연 / 기자
- "한강 작가의 책들은 서점이 열자마자 모두 동났는데요. 조금 전 새로 입고된 책들도 매대에 진열되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경록 / 서울 마천동
- "밥보다 책 구하는 게 더 중요할 거 같아서 급하게 왔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히 책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양명숙 / 교보문고 광화문점 문화파트장
- "(책을) 퀵으로 불러서 왔어요. 파주 물류센터에서부터. 풀자마자 고객님들이 줄 서 있다가 다 구매를 한 상황입니다."
미처 책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근처 서점으로 건너가 보지만 상황은 마찬가지.
한강 작가가 직접 운영한다고 알려진 서울 통의동의 한 서점도 진열된 책이 모두 팔리면서 영업 2시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책 다 떨어졌어요."
한강 작가의 작품들은 노벨상 발표 직후 반나절 만에 13만 부 넘게 팔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작가가 직접 추천한 책 '작별하지 않는다'는 판매량이 3천 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각종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 차트 역시 한강 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지면서 출판계에 전례 없는 '한강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