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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얼마 전 중국이 국가급 무형유산에 한국의 무형유산을 20가지나 포함했는데, 그 중 널뛰기와 그네뛰기 등 무려 7가지는 우리나라에서 국가유산으로 지정조차 안 됐다는 단독 보도해드렸죠.
MBN 보도 이후 유산청이 부랴부랴 해명 자료를 냈는데 알고 보니 면피를 위한 거짓 자료였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복 생활과 윷놀이, 아리랑·판소리 등이 중국의 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MBN 단독 보도.
중국이 자국의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우리 유산이 101건이지만 국가유산청이 시기 파악도, 해외 사례 대응책 모색도 하지 않았다는 보도에 '면피성' 해명을 한 것이 탄로 났습니다.
중국 등 국외에서 지정된 우리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예비목록을 마련하는 개선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서둘러 해명했지만,그런 용역이 없었던 것이 국정감사에서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과업 내용서) 어디를 살펴봐도 중국의 행위에 대응한 용역이 아니다. 이렇게 사실과 부합하지 않은 해명을…. 가짜 설명자료를 국민 앞에 드리는 것은 잘못을 두 배로 증가시키는 일이 아닙니까?"
▶ 인터뷰 : 최응천 / 국가유산청장
- "중국 쪽에 대한 대응 자료를 용역으로 한 것은 없는 게 분명한 것 같습니다. 때늦은 감이 있습니다만, 지금이라도 빨리 실행해서…."
돌솥비빔밥 등 여러 유산이 중국의 성급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수년 뒤에야 알게 된 안일한 태도에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신동욱 / 국민의힘 의원
- "중국 성급의 문화유산으로 된 것을 저렇게 십몇 년 동안 방치하신 이유는 뭔가요?"
▶ 인터뷰 : 최응천 / 국가유산청장
- "방치라기보다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가치를 처음에 별로 못 느꼈던…. 저희가 조금 등한시한 게 없잖아 있습니다."
과거 김치도 중국보다 늦게 무형유산으로 등재하는 등 안일한 대처로 중국의 문화 침탈을 자초했단 비판을 받는 국가유산청.
전문가들은 유산청이 책임 회피에 급급할 때가 아니라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선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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