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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 : 2024년10월7일(월)
■ 진행 : 송주영 기자
■ 출연 :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전문]
○ 앵 커> 이제 민주당으로 좀 가볼게요.
● 이철희> 안 끝나요?
○ 앵 커> 아유, 좀 더 하셔야죠. (웃음) 오늘 얼굴도 좋으신데 왜 가시려 그러세요. 여의도에서 계속 이 탄핵 관련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인천 강화 가서 말씀하신 게 조금 논란이 되고 있더라고요. 일단 이재명 대표 얘기랑 한동훈 대표가 여기에 대해서 했던 발언 한번 먼저 듣고 다시 얘기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이재명 대표-한동훈 대표 녹취 재생
[녹취 1]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난 5일, 인천 강화군수 지원유세)
선거를 기다릴 정도가 못될 만큼 심각하다, 그러면 도중에라도 끌어내리는걸. 이게 바로 민주주의고 이게 바로 대의정치 아니겠습니까, 여러분.
자식을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나쁜 짓을 하면 그렇게 하면 안된다, 그래도 계속 하면 혼을 내야 합니다. 징벌을 해야 합니다. 말해도 안되면 징치해야 합니다. 징치해도 안 되면 끌어내려야 하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녹취 2]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지난 5일, 부산 금정구청장 지원유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당은 이 금정의 삶을 개선시키려는 장인 바로 이 지역의 선거에서 정치 놀음을 하고 있습니다. 야합을 하고,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를 앞장세우면서 이 선거의 판을 정쟁의 장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 앵 커> 이게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시사한 거다. 한동훈 대표의 주장인 건데. 이 발언 어떻게 보세요?
● 이철희> 이재명 대표 발언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죠.
○ 앵 커> 원론적으로 맞는 얘기다?
● 이철희> 누구라도.
○ 앵 커> 그쵸. 누구라도.
● 이철희> 네. 옛날에 역성혁명(易姓革命) 이라는 것도 있었잖아요. 왕도 잘못하면 끌어내려야 된다는 건데. 하물며 선거로 뽑힌 대통령이 잘못하면 그럴 수 있죠. 국민이 들고 일어나서 하야한 사람들도 있고. 우리나라도, 이승만 대통령도 그거 아니에요? 국부라고 존경하는 분들도 있기는 합디다만 어쨌든 국민에 의해서 쫓겨나신 대통령이잖아요? 헌법에 탄핵이란 제도를 두고 있잖아요. 그것도 임기를 못 채우게 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저 얘기는 뭐 틀렸다 얘기는 할 수 없고. 야당이 저걸 가지고 시비거는 거는 선거용이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이제 부산이나 강화나 이런 데 구도가 약간씩 이렇게 흔들려서 박빙구도…인천 강화도 여권 후보가 나와 있잖아요.
○ 앵 커> 무소속으로.
● 이철희> 그러니까 인천시장까지 하신 분이 나와 있고 이러니깐.
○ 앵 커> 안상수 후보.
● 이철희> 조금 지지율은 앞서긴 합디다만. 지금 여당 후보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기 때문에. 부산은 지금 박빙으로 싸우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깐 이때는 여권 표를 최대한 결집해서 "저들이 우리 탄핵시키려고 해요. 도와주세요" 이런 얘기거든요. 선거용 공세라고 봐요. 근데 길게 보면 저게 저는 해서는 안 될 얘기를 자꾸 꺼내고 있다. 자꾸 탄핵 얘기를 하는 게 좋은가? 탄핵이 너무 일상적으로 이게, 탄핵 당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쉽게 만들어 버리는 게 맞나? 어쨌든 그렇습니다. 그러니깐 이재명 대표 머릿속에 왜 탄핵이 없겠어요. 있겠죠. 지금 현재로 190 이상 갖고는 안 돼요. 여기도 8석을 갖고 와야 돼요. 8표를 가지고 와야 하기 때문에 숙성하는 과정이 있어야 해요. 머릿속에 있겠지만 불쑥 내뱉을 정도는 아닐 거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원론적으로는 지극히 온당한 얘기죠.
○ 앵 커> 원론적으로 지극히 온당한 얘기인데 민주당에서는 그 얘기를 해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얘기한 거 아니다. 국민의 힘에서 오해하고 왜곡하는 거다. 근데 수석님 보시기에는 저 발언이 왜곡으로 보이세요? 아니면은 오해를 살 만했다.
● 이철희> 견강부회(牽強附會)죠. 아니 "우리가 심판해야 합니다" 이게 뭐예요? 다 똑같은 얘기죠. 근데 여당은 이제 선거 필요에 의해서 견강부회하는 것이고. 야당은 머릿속에 그게 있으니 "아직은 아니거든요" 이렇게 이제 자꾸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고.
○ 앵 커> 타이밍이 아직은 아니다. 마음속에는 있으나.
● 이철희> 탄핵은 야당이 대놓고 "우린 갑니다" 이렇게 말하면 안 돼요.
○ 앵 커> 그러니까 수석님 저번에 오셔서 말씀하셨잖아요. 국민이 떠밀듯이 가서 안고 가야 하지, 주도하고 가는 거는 역풍 맞을 수 있다.
● 이철희> 그렇죠.
○ 앵 커> 그런 걸 좀 야당도 염두에 두고 이렇게.
● 이철희> 두겠죠.
○ 앵 커> 아직까지는 선을 두, 긋는 걸까요?
● 이철희> 그걸 모르겠어요?
○ 앵 커> 아 참 탄핵을 가지고 너무들 얘기를 막 하는데. 사실은 야당도 여당을 견제해야 하는 게 야당의 역할이기도 하지만 국정을 같이 운영해 나가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도 야당의 몫인데. 근데 자꾸 이제 말씀하신 대로 탄핵 얘기를 하는 건 국민에게 좀 피로도를 주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좀 들기는 하더라고요.
● 이철희> 맞습니다.
○ 앵 커> (웃음) 이번 기초 단체장 선거가 사실은 뭐 그렇게 내고 큰 선거는 아니라고 보일 수도 있는데, 여야 지도부가 지금 막 총출동해서 이렇게 강성 발언을 내놓고 있어요.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 이철희> 뭐 매번 선거라는 게 이제 전국 선거가 돼버려서 만약에 부산 같은데 졌다. 이러면 한동훈 대표로서는 뼈아프겠죠. 더 공세가 세게 들어오겠죠. '봐라, 아니 안 먹히지 않냐, 쟤’
○ 앵 커> 한동훈 대표 갖고는 안된다.
● 이철희> 그렇죠.
○ 앵 커> 이런 작은 선거도 지는데 무슨 큰 선거냐 이렇게 될 수 있다.
● 이철희> 그러니까 잘 치러야죠.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도 그런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단일화가 돼 있잖아요, 조국혁신당과. 지난 총선 때는 두 가지로 민주당이 PK에서 어려웠거든요. 하나는 의석수도 줄었고 비례대표의 득표율도 조국혁신당한테 밀렸단 말이죠, 두 가지로 상당히 좀 아픈 현실인데 만약에 이번에 단일화해서 금정구청장을 이긴다? 제가 원래 금정구, 부산 동래구에서 나왔거든요. 제가 부산 사람이니까 상당히 보수적인데요, 거기서 만약에 이겼다? 지난 번에도 전 금정구청장은 여성으로 민주당이 된 적도 있긴 해요. 그때는 많이 이길 때니까 굉장히 성과죠. 총선에 비하면 약진하는 거기 때문에 양쪽이 다 중요할 수 밖에 없죠.
○ 앵 커> 호남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 이철희> 모르겠어요. 지금 영광에서는 거의 박빙이라고 그러더만요?
○ 앵 커> 네, 그렇다고 해요.
● 이철희>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선거라고 합디다. 예측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앵 커> 만약에 호남에서 한 곳을 민주당이 졌다 이재명 대표한테는?
● 이철희> 그러면 그건 아픔이죠. 상처죠. 지금 박빙이라는 것부터가 상처죠.
○ 앵 커> 박빙이라는 것부터가 상처다?
● 이철희> 그럼요 이기든 지든.
○ 앵 커> 사실상 그곳은 민주당의 텃밭인데. 그러면 이재명 대표, 한동훈 아, 한동훈 대표, 이재명 대표, 그리고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 세분이 예상하는 곳에서 가령 조국혁신당에서 한 표도 못 얻는다, 또는 이재명 대표가 호남에서 한 석이라도 진다,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부산에서 진다, 누구한테 가장 큰 타격이 있는 걸까요?
● 이철희> 한동훈. 우선 당면한 공세가 지금 눈 앞에 와 있기 때문에.
○ 앵 커> 이미 당내 상황이 너무 안 좋은 상황이 부산을 저버리면.
● 이철희> 그렇죠, 이재명 대표는 이미 평정됐잖아요. 당을 완전히 평정이 돼 있는 거고, 그리고 또 앞으로 시간이 있잖아요. 다시 추스릴 시간이 좀 있는 거고.
○ 앵 커> 마음은 좀 아프지만 당내 공격은 없을 거니.
● 이철희> 상당히 심각한 시그널이 될 수는 있겠지만 본인이 하기에 따라서는 바꿀 수 있는 거고, 조국 대표는 지금까지 한걸 봐도 나름 선전이라고 봐요.
○ 앵 커> 어, 나름 선전이라고요?
● 이철희> 영광에서 저 정도 신생정당이.
○ 앵 커> 그래도 제1야 당과 붙어서 저 정도의.
● 이철희> 그럼요, 저렇게 버틴다는 것도 쉽진 않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승패와 상관없이 조국 대표는 성과가 있다. 처음에는 '뭐 되겠어?' 그랬는데 비등비등해지고 있다는 건 나쁘지 않다는 거잖아요.
○ 앵 커> 나름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의 어떤 존재감을 보여줬다 평가받았다. 이 정도만해도 선방 한거다. 알겠습니다. 이 마지막 이슈인데요.
● 이철희> 또 있어요?
○ 앵 커> 마지막 이슈에요. 그런데 이건 수석님 말씀하시기 난처하실 수도 있습니다.
● 이철희> 뭔데요?
○ 앵 커> 표정 굳어지시는데.
● 이철희> 자 마칠까요? (웃음)
○ 앵 커> 주말 사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음주운전 적발된 소식이 나왔어요. 오늘 경찰 조사받는 거로 알려지기는 했는데 이거 민주당에서 되게 난감해 하더라고요. 전화 해보니까 어떻게 민주당에서는 반응을 좀 해야 할까요? 대응을 해야 할까요?
● 이철희> 대응할 게 뭐 있습니까? 개인의 일탈인데. 저는 개인의 일탈이라고 봐요. 그러니까 과거에 이명박 아니 저 박근혜 정부 인수위때 인수위 대변인이였나요? 청와대 대변이었나 한 분이 미국 가서. 윤 모라는 분이 인턴한테 그립을 행사해서 논란이 됐잖아요. 그때 제가 방송 정치 평론하고 있을 땐데 그 질문에 대해서 그렇게 얘기했어요. 이거는 보수의 문제는 아니다. 개인의 문제다. 개인이 나쁜 놈이고 엉터리로서 저렇게 나쁜 짓을 한거지 그게 뭐 보수라서 저렇게 했냐 개인의 품성과 도덕이 보수 다르고 진보 다르겠냐. 이 문제는 보수의 문제로 보지 않는 게 난 좋다고 보는데, 이 음주운전도 저는 똑같다고 본인이 잘못 한거죠. 음주운전을 우리가 처벌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잘못한 거예요. 입이 열 개라도 다 할말이 없는 거죠. 그러나 이게 정치적으로 해석돼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든지 민주당한테 책임을 묻는다? 저는 그거는 또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버지가 시켰겠어요? 당이 시켰겠어요?
○ 앵 커> 그렇죠, 음주운전 하라고 시킬 수는 없는데.
● 이철희> 하지 마세요 좀 그런 거 아버지한테 누를 끼치는 건데 뭐하러 해.
○ 앵 커> 그러니까 윤 모씨 같은 경우도 개인의 일탈인데 그게 박근혜 정부의 첫 순방이 사실상 되게 그냥 망가지는.
● 이철희> 데미지를 세게 줬죠. 청와대 대변이었으니까.
○ 앵 커> 그렇죠, 국격도 훼손하고 여러 가지로. 그런데 다혜씨 문제도 개인의 일탈이기는 한데, 수석님 말씀대로 그런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하실 때 굉장히 세게 발언을 좀 하셨었잖아요 '살인 행위다' 이렇게.
● 이철희>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 변호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연결하는 거 자체가 난 아니라고 봐요.
○ 앵 커> 아니 그래서 지금 공교롭게 국감 시즌이잖아요. 오늘부터 그러면 문다혜씨 이 이슈가 하나의 국감에 새로운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냐.
● 이철희> 이슈까지 갈 거 뭐 있어요. 그냥 음주운전 했고 처벌받고 하면 되지. 뒤에 뭐 배후가 있겠어요? 의도가 있겠어요?
○ 앵 커> 국민의 힘에서 어제 보셨겠지만 여러 의원들이 순차적으로 페이스북에 오시더라고요. 그러면 이슈가 좀 되지 않겠냐 여쭤보는.
● 이철희> 아니, 논란은 될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저부터도 '아유, 왜 저렇게 철없이 저래' 저는 누구라도 음주운전은 잘못됐다고 봐요. 그러잖아요. 그런데 특별히 아버지 관련된 여러 가지 어려움들이 있는데.
○ 앵 커> 상황이 지금 좋지 않은데.
● 이철희> 이른바 지금 현 정권이 지난 정권을 막 공격하고 그것에 정략이 꾀어있다고들 보고 있는데 만약에 본인의 어떤 일탈 때문에 이런 분위기를 훼손한다면 안되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더 조심하고 처신을 조심하고 흔히 하듯이 품행을 방정하게 해야 하는데 이래 놨으니 아버지가 얼마나 난감하겠어요, 부모 입장에서.
○ 앵 커> 많이 속상하시겠죠.
● 이철희> 딸을 나무라기야 하겠지만 바깥에 대고 뭐라 할 수도 없고 얼마나 힘들겠어요.
○ 앵 커> 문 전 대통령이 이거 관련해서 SNS든 뭐든 입장을 내실 필요는 없다고 보시는 거죠, 개인의 일탈이기 때문에?
● 이철희> 국민 보기에 송구하기야 하겠죠, 그런데 그게 메시지를 내야 될 일인가요?
○ 앵 커> 알겠습니다.
● 이철희> 본인이 사과를 해야죠. 어쨌든 지켜보는 사람들이 있으면.
○ 앵 커> 그렇죠, 이거는 어쨌든 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음주운전이니까 그렇겠죠. 이철수 수석 모시고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9시 반에 생방송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철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