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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역대급 폭염이 지나가고 가을이 찾아오면서, 단풍놀이를 비롯한 야외 활동이 늘어날 텐데요.
풀숲에 숨어 있는 불청객, 진드기 조심하셔야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에 옮을 수도 있거든요.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길었던 폭염이 끝나자 시민들이 잔디 위에 돗자리를 깔고 늦게나마 가을을 즐깁니다.
▶ 인터뷰 : 김민겸 / 서울 서초구
- "(더워서) 한동안 나들이 나올 수가 없었는데, 날이 많이 시원해져서 이번에 데이트하러…."
하지만 가을에는 야외 활동 중, 특히 풀이 많은 환경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염병을 일으키는 진드기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진드기가 일으키는 대표적인 전염병으로는 쓰쓰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 있습니다.
두 질환 모두 법정 3급 감염병으로, 가을에 주로 환자가 집중됩니다.
지난해 사망자는 각각 19명, 38명 발생했는데, 모두 가을에 쏠렸습니다.
쓰쓰가무시증은 진드기에 물린 곳에 딱지가 생기는 게 특징으로, 심해지면 발진과 더불어 고열과 두통, 결막 충혈 증상을 동반합니다.
SFTS는 고열과 구토, 설사, 림프절 비대, 자반증 등 증상이 나타나는데,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 인터뷰 : 김봉영 /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 통계로 봤을 때는 SFTS 같은 경우는 치명률이 약 20%에 달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쓰쓰가무시증 같은 경우엔 0.2~0.3% 정도에 달하게 됩니다. 2가지 질환 모두 다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가 있고…."
전문가들은 야외 활동 시 긴소매와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특히 풀숲이나 흙바닥에 맨살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shin.yo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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