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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곳곳에서 건설 현장이 멈췄죠.
그래서 정부가 해외 시멘트 수입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업계에서는 중국산 시멘트가 들어오면 부실 아파트 논란이 일 것이라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중국산 배추에 이어 이번엔 중국산 시멘트가 들어오는 걸까요?
최윤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광주시의 한 신축 아파트입니다.
입주 날까지도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와 조합이 갈등을 빚어 시공사가 한때 유치권을 행사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중개업소
- "자재비와 인건비가 오른 것도 있고 그런 것 때문에 (건설사가) 돈 좀 더 줘야 한다 했더니 조합에서 우리는 줄 수 없다 해서…."
건설 현장 공사비는 2020년 이후 4년도 안 되는 기간 무려 30% 급등했습니다.
특히 시멘트 가격은 2021년 7월 이후 50% 가까이 올랐습니다.
정부는 급한 대로민간에서 해외 시멘트 수입을 추진하면 항만 시멘트 저장시설의 인허가나 내륙 유통기지 확보를 도와주는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주요 건설자재의 수급안정화를 위해 민간 협의체 및 범부처 합동 점검반을 운영하고…."
해외시멘트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중국산 가능성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가격이 싼 건 이점이지만, 그렇다고 중국산 시멘트로 지은 아파트를 소비자들이 과연 선호하겠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시멘트는 물성상 장기 보존하거나 유통하는 제품이 아니어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국내 시멘트 업계도 중국산이 들어오면 산업 기반이 무너질 것이라며, 정부에 신중한 접근을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