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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5차 중동 전쟁으로 이어지는 건지, 국제부 이교욱 기자와 더 살펴보겠습니다.
【 질문 1 】
이란이 보복 강도를 높였는데 이스라엘과 전쟁을 하겠다, 이런 의지로 봐야 하나요?
【 기자 】
외신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란이 공격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란은 헤즈볼라와 하마스 등을 내세워 이른바 '그림자 전쟁'을 펼쳐왔지만 이란 대통령 취임식 날 하마스 수장이 살해되고 헤즈볼라 지휘부가 초토화되는 수모를 겪었죠.
저항의 축 동맹이 약화되는 걸 더는 방치할 수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모하마드 바게리 / 이란군 참모총장
- "이스라엘이 우리 주권에 반하는 일을 반복한다면 오늘 밤 작전은 몇 배 더 강화될 것이고, 그들의 모든 인프라가 표적이 될 겁니다."
응징을 강조했지만, 이란 외무장관은 SNS에 이스라엘의 추가 행동이 없으면 이란의 보복 조치는 종료된다고 확전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 질문 2 】
이란의 공격 30분 전에 이스라엘 수도에서 테러도 있었죠. 사실 이 사망자가 훨씬 많았습니다.
【 기자 】
네,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 한 전철역에서 괴한 두 명이 열차에서 내려 행인들에게 총기 난사를 해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가 많아서 이스라엘 시민 입장에서는 이 사건이 오히려 더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용의자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인이 아니라는 점 외에 밝혀진 게 아직 없습니다만, 친이란 세력의 소행이 유력해 보입니다.
【 질문 3 】
관건은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서느냐입니다. 이란의 핵시설을 노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50년 만에 가장 큰 기회를 잡았다며 이란 핵시설 공격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전문가들은 핵 시설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란에 실질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보복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현도 /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
- "좀 더 아픈 시설을 때리겠죠. 핵시설도 때릴 가능성 있는데 핵은 파장이 크니까…. 유전이나 군사시설을 때릴 거 같은데 일대일로 대응한다면 군사시설이겠죠."
중동 국가들 특성상 보복을 천명하면 반드시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오랜 앙숙인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면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를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질문 4 】
이란까지 개입하니까 미국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요?
【 기자 】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 미 언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내보냈습니다.
보신 것처럼 요격에도 적극 가담했죠.
▶ 인터뷰 : 제이크 설리번 / 미 국가안보보좌관
- "이스라엘과 협력했단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엄중한 결과가 있을 것이며, 이스라엘과 그것을 증명할 겁니다."
미국은 숙적인 이란에 대해서는 강경한 목소리를 내는 동시에 확전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내며 상황을 통제하려는 모습입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국제부 이교욱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교욱 기자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최지훈, 우지원
영상출처 : ADMMA, X @CensoredMen, @jimsciutto, @TehranTimes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