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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한 유튜브 채널에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 달라고 요청한 녹취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국민과 당원들이 어떻게 볼지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한 유튜브 채널과 통화한 내용입니다.
지난 총선 당시 한동훈 후보가 여론조사 당비로 자신의 대선 인지도 조사를 했다고 주장한 김 전 선임행정관은, 한 후보를 공격할 방법을 찾아보라며 이렇게 말합니다.
▶ 인터뷰 : 김대남 /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 (유튜브 '서울의 소리')
- "(김건희) 여사하고 그러니까 한동훈이 때문에 진짜로 죽으려고 하더라고. 너희가 이번에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 후보를) 치면 아주 여사가 좋아하겠는데."
실제로 통화 이틀 뒤 해당 유튜브 방송은 '한동훈 당비 횡령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자신을 공격하라고 사주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자, 한동훈 대표는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며 작심 비판했습니다.
친한계도 '수사를 통해 배후를 밝혀야 한다', '정권 불복 세력과 손잡는 건 파렴치한 행위'라며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대통령실 사임 뒤 일어난 일"이라며 "한 대표와 대통령실에 송구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선임행정관은 김 여사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는데, 가뜩이나 내부 갈등으로 고민이 큰 국민의힘 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