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기
【 앵커멘트 】
딥페이크 합성물 피해가 커지는데 폐쇄적으로 운영되다보니 텔레그램같은 유통 플랫폼이 신속하게 삭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국내 심의 당국이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해왔는데, 묵묵부답이던 텔레그램 측도 전향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텔레그램 내 비공개 채널입니다.
채널 운영자는 무료방부터 딥페이크방, VIP방까지 7개 채널을 운영하다 구속됐습니다.
게시된 음란물만 연예인 딥페이크 허위 영상, 아동청소년성착취물 등 1600여건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트위터 통해 회원을 모았고 회원방은 한 달에 2만 원, 좀 더 강한 자료가 들어가 있는 VIP방은 10만 원을 받고 운영했습니다."
이처럼 폐쇄적인 디지털 성범죄물 특성상,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신속 차단돼야 하는데 그간 텔레그램은 국내 사무소가 없고 당국의 요청에도 회신도 없는 등 소통이 원활치 않았습니다.
피해가 확산하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에 지속적으로 공조를 요청한 결과, 지난 주말 제3국에서 첫 대면회의를 가졌습니다.
텔레그램 측은 불법정보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즉각 삭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실제 텔레그램과 핫라인을 개설한 후 148건의 디지털 성범죄 정보 조치를 요청했고 100% 삭제됐습니다.
▶ 인터뷰 : 류희림 / 방송통신심의위원장
- "불법성 판단 등 내용심의에 전속적 권한을 가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요청 시 이를 수용해 신속하게 삭제 차단 조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도 텔레그램 측과 전용 소통망을 구축하고, 디지털성범죄 외에도 마약, 도박 등 다른 불법정보에 대해서도 수사 협조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tani221@naver.com ]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